北 최대 무역항 남포항에 컨테이너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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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대 무역항 남포항에 컨테이너 ‘산더미’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5.0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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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랩스 촬영
입항·출항 반복하는 선박 여러 척 발견
3월부터 늘어 ...북·중 무역량 증가 때문 
위성사진으로 남포항 오른쪽 컨테이너 야적장이 보인다. 사진=구글맵스
위성사진으로 본 남포항에 오른쪽 컨테이너 야적장이 보인다. 사진=구글맵스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의 최대 무역항인 남포항에서 컨테이너의 움직임이 크게 늘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 3일 미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남포항 사진에서는 동쪽 지대가 컨테이너 더미로 가득 찬 모습이 포착됐다.

남포항은 대북제재와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컨테이너 양이 최근 몇 년간 급감했던 장소다.

하지만 이번에 포착된 남포항의 모습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부터 지난 2022년 5월까지 촬영했던 위성사진과 비교해도 컨테이너 양이 확연히 늘었다는 것이 VOA의 분석이다.

VOA는 “단순히 컨테이너가 해당 항구에 오랜 기간 방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이 항구로 입항과 출항을 반복하는 선박 여러 척이 발견된다는 점에서 컨테이너도 꾸준히 남포항에 반출입되는 것이라는 추정을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구의 컨테이너 더미는 지난 2월 말까지만 해도 동쪽 지대 중심부에만 집중돼 있었으나 3월부터 급속도로 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은 지난해부터 중국과의 교류를 점진적으로 재개해 왔다.

북·중 간의 전체 무역 총액도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에 육박했다. 1~3월 중국의 대북한 수출 총액은 4억3842만 달러(약 5803억원)로 4년 전인 2019년 1분기 4억5492만 달러의 96.4%에 달했다. 북한으로부터 중국의 수입 총액은 4743만 달러(약 628억원)로 2019년 5459만 달러의 86.9%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해(2022년)와 비교하면 수출은 154%, 수입은 102% 늘어났다.

특히 북한은 지난 1~3월까지 지난해 1년 치 수입량보다 많은 쌀을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을 이후 북한은 평소 수입하지 않는 값싼 장립종 쌀까지 사들이고 있어 식량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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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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