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월 말까지 모내기 끝내라”···총동원령 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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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월 말까지 모내기 끝내라”···총동원령 하달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5.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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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술 뜨는 사람은 누구나 농촌지원”
3일 노동당 지시문 전국적으로 포치
이상기후로 월말까지 와닥닥 끝내야 
북한 주민들이 모내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 주민들이 모내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올해도 전국에 ‘모내기 전투’를 위한 농촌지원 총동원령을 하달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 함경북도 부령군의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3일 기업소 아침 조회에서 모내기 전투에 전민이 총동원될 데 대한 노동당의 지시문이 포치(전달)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황해도와 개성 등 남쪽 지역은 이미 강냉이(옥수수) 영양단지모 옮겨심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며 “황해도보다 기온이 낮고 냉해의 영향도 심한 함경북도는 20일경부터 모내기 전투가 시작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당국은 매년 봄과 가을에 밥술을 뜨는 사람은 누구든 농촌지원에 떨쳐 나설데 대해 독려하고 있다”며 “올해는 특별히 주민들이 봄부터 가을까지 농사 전 과정을 농장원들과 함께 책임진다는 각오로 농촌을 진심으로 책임적으로 도울 데 대해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군 당국이 각 공장 기업소 별로 지원 나갈 농장과 모내기 전투에 동원시켜야 할 인원도 할당했다”며 “생산을 하지 않는 공장 기업소의 경우 모내기 전투에 종업원 전체가 동원되어야 하는데 그럭저럭 생산을 하는 우리 기업소는 40명을 동원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업소의 총 종업원은 70명이지만 평양시 살림집 건설장과 황주-긴등 물길공사장 등 각종 공사장에 동원 나가거나 행방을 모르는 무단결근자, 장기 환자 등을 제외하면 실제 출근하는 인원이 60명도 채 안 돼 40명이 농촌지원을 나가면 20명이 60명의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30명이 모내기 전투에 동원된 작년에 비해 올해는 동원 인원이 10명 더 늘어났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지난 2일 모내기 전투에 총동원될 데 대한 내용의 여맹 학습회가 있었다”며 ”핵심내용은 농업부문에 종사하든 안 하든, 농업부문과 관련이 있든 없든 밥술을 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농촌지원에 떨쳐 나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당국은 올해 농사에 전민이 총동원, 총집중할 것을 강조하며 인해전술을 펴고 있지만 해마다 주민들이 농촌에 나가 힘들게 농사일을 해도 차려지는 것이 없는 상황에서 농사가 잘 되어 생활이 펴일거라(나아질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봄과 가을에 주민들이 농촌에서 숙식하며 농사일을 돕는데 봄 농촌동원은 보통 30일 정도다. 하지만 각 지방별로 모내기가 다 끝날 때까지 농촌지원은 계속되며 김매기 시기까지 60일간 진행된 적도 있다.

노동당 기관지 북한 노동신문은 7일 “지난 4일 운전군 보석농장에서 전국농업부문 일군들을 위한 모내기기술전습회가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습회에는 내각과 농업위원회, 각 도당위원회와 도농촌경리위원회의 관계부문 일군들, 농업과학원 과학자들 등이 참가했다.

신문은 “올해 재해성이상기후를 기정사실화하고 모든 영농공정수행을 지난 시기보다 훨씬 앞당기고 있는데 맞게 모내기적기를 바로 정하며 기본면적의 모내기를 5월말까지 와닥닥 끝내는데서 나서는 문제들이 취급되였다”고 밝혔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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