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성(탄도미사일) 발사에 일본 이지스함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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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위성(탄도미사일) 발사에 일본 이지스함 전개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3.05.3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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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격 미사일 SM3와 PAC3로 대응
중국 외무성, 균형있는 해결책 강조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4월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우주과학연구원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조선중앙TV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4월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우주과학연구원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1일 사이에 ‘위성’이라고 칭하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다고 발표하자 극도의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마다 방위성 장관은 29일 오전, 자위대에 대한 일부가 일본 내에 떨어질 경우에 대비 요격할 수 있도록 "파괴 조치 명령"을 내렸다.

오키나와 현은 다마키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위기 관리 대책 본부를 구성하고 각 부장들이 참석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숙박 시설과 관광객에 대한 정보 제공과 방호복의 확보 등 필요한 대응을 확인하고 다마키 지사는 "방재 무선이나 텔레비전, 라디오에 유의하며 현내에서 낙하가 예측된다고 방송된 경우 집 내부에 대피하기 바란다.근처에 뭔가가 낙하한 경우,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최대한 빨리 대피하는 동시에 경찰과 소방에 신고를 하라"고 호소했다.

방위성은 일본 영역에 떨어질 것이 확인된 경우에 동중국해에 전개한 해상 자위대 이지스함에서 요격 미사일 SM3와 오키나와 현 내에 전개한 지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PAC3을 발사하고 일본의 영역과 EEZ(배타적 경제 수역)을 포함한 일본 인근 공해의 상공에서 파괴하도록 했다.

북한이 2012년과 2016년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에는 오키나와현의 사키시마 제도 부근 상공을 통과하면서 지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PAC3’을 육상 자위대 요나그니 주둔지와 이시가키 주둔지 항공 자위대의 미야 코지마 분둔 기지 등에 전개한 바 있다.

PAC3은 도쿄의 방위성의 부지 내에도 전개하고 있다. 이 밖에 탄도 미사일 등이 떨어진 경우에 위험 물질 제거나 부상자 구호 등 필요한 대응을 취할 수 있도록, 육상 자위대의 부대도 오키나와 현에 파견한다.

기시다 총리는 관계 부처에 ▽정보의 수집·분석에 만전을 기해 국민에게 적절하게 정보 제공 ▽미국이나 한국 등 관련국과 연계해 북한이 발사를 하지 않도록 강한 자제를 요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낙하가 예상되는 해역은 모두 일본의 배타적 경제 수역(EEZ) 바깥쪽에 있는 북한의 남서쪽 서해 2곳과 필리핀 동쪽의 태평양 상의 1개 등 총 3개 해역에서 해상 보안청은 항행 경보를 내고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

마츠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난세이 제도 포함한 우리나라 영역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우주의 평화 이용이라는 주장 아래 ‘인공위성 발사’라 칭하고 사실상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반복해 왔다.

외무성 후나코시 아시아 대양주 국장은 29일 오후 미국 국무부의 성 김 대북 정책 특별 대표, 한국 외교부의 김건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과 전화로 대응을 협의했다.

중국 외무성은 29일 기자 회견에서 "조선 반도 정세가 오늘날에 이른 데는 원인이 있다.우리는 관계 각국이 문제의 근본을 직시하고 정치적 해결 방침을 견지하고 유익한 대화를 통해서 각각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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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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