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최근 3년간 민원발생 600건 육박.
상태바
동양증권, 최근 3년간 민원발생 600건 육박.
  • 시사주간
  • 승인 2013.10.08 15:43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당국의 '불완전 감독'도 도마 위에 올라
▲ [시사주간=경제팀]

동양증권이 최근 3년간 증권업계 최대의 '민원발생 업체'라는 치욕을 떠안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기준 의원이 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 곳은 동양증권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민원발생 건수는 총 589건으로 ▲2010년 157건 ▲2011년 238건 ▲2012년 194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동양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406건), 우리투자증권(371건), 키움증권(319건), KDB대우증권(305건), 삼성증권(258건), 미래에셋증권(243건), 하나대투증권(236건), 한화투자증권(235건) 등의 순이었다.

동양증권은 또 최근 2년간 불완전판매로 인한 제재 현황에서도 총 4차례의 기관 제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내 62개 증권사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금감원은 "동양증권의 경우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증권사 중 가장 많다"며 "계좌 10만좌당 민원 건수로 비교하면 다른 증권사에 비해 아주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CMA의 성격은 일반 은행의 입출금통장과 같기 때문에 민원이 발생할 이유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궁색한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동양사태'와 관련 동양증권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투자부적격 등급의 회사채나 기업어음(CP) 판매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그 당시 진행된 '미스터리쇼핑' 대상에는 해당 항목이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 미스터리쇼핑은 금융당국 관계자가 고객으로 가장해 상품설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판매창구를 찾아가는 행위다.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은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 죄도 무겁지만 금융당국의 '불완전감독' 죄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그 책임을 집중적으로 묻겠다"고 밝혔다. S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