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원외투쟁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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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원외투쟁 확장.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3.10.0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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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광장-재보선지역 오가겠다"
그는 "제가 경청한 말씀을 줄이면 '힘들다, 속았다, 두렵다'는 것이다. 먹고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는 하소연을 들었고 박 대통령을 믿었는데 속았다고 분노를 표시하는 분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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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9일 "당 대표로서 국회와 광장, 재보선 지역을 오가겠다"며 향후 투쟁 계획과 정국운영 방향을 밝혔다. 그는 또 장외투쟁 강화를 위해 시민단체와 종교게 등과도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차 전국 순회투쟁의 성과와 과제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추석 연휴 직후부터 '민주주의·민생살리기' 전국 순회투쟁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원내투쟁의 내실화와 원외 투쟁의 외연을 확대하면서 재보선 지역까지 챙기겠다는 취지다.

그는 "불통의 리더십 때문에 정치권 전체가 정쟁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정부 출범 8개월 만에 정쟁만 남고 민생은 사라졌다"며 "집권세력은 민생을 방치하고 정쟁을 통해 지지기반을 다지고 가상의 적을 만들어서 국론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고 전국 순회투쟁의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제가 경청한 말씀을 줄이면 '힘들다, 속았다, 두렵다'는 것이다. 먹고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는 하소연을 들었고 박 대통령을 믿었는데 속았다고 분노를 표시하는 분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는 데 대한 위기감이 전국적으로 팽배했다. 막가파식 인사에 대한 우려도 깊었다"며 "민주당은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실정을 제대로 그대로 비판하고 감시·견제하는 무서운 야당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남은 숙제는 제1야당으로서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통해 실현하고, 원외투쟁으로서 전국의 시민사회, 종교계 등 여론 지도층 인사들과 함께 민주주의 회복 운동을 범국민적 차원으로 확장·진화시키는 데도 나설 것"이라며 "10·30 재보선을 챙기는 것도 대표의 몫"이라고 향후 투쟁 방침을 소개했다.

세부적으로 그는 "원내투쟁 날을 가다듬어 24시간 비상국회 체제가 성과를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박 대통령 말하던 원칙과 신뢰의 정치는 실종됐고 반칙과 불신의 정치가 늘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감사와 입법, 예산심의를 통해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실현하는 한편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당적을 떠나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에 뜻을 같이하는 정치인은 물론 각계 시민사회 단체와 종교계와 연대하겠다는 방침도 드러냈다.

그는 "원외투쟁을 확장하기 위해 투쟁 방식을 진화시켜야 한다. 더 많은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겠다"며 "전국 각 지역에서 목표를 공유하는 분들이 하나의 얼개로 연결되고, 모아진다면 민주주의 회복 운동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계 시민사회 대표와 원로, 종교계 대표를 만나서 지역 대표자들이 힘을 모아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안과 함께 얼개를 짜는 마중물 역할을 부탁했다"며 "민주당도 적극 함께하겠다. 당적을 떠나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에 뜻을 같이하는 정치인들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0·30 재보선에 대해서는 "구태정치의 부활을 막아낼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에 과거 회귀 공천을 강행했다. 국민적 심판을 받았던 차떼기 정당의 부활선언이고 우리사회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국민들의 간절한 뜻을 대통령이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에는 약이 되는 실패가, 국민에게는 희망을 위한 승리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포기하거나 기죽지 않고 끝까지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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