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섹스자판 니디티 저작권 등록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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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섹스자판 니디티 저작권 등록받아.
  • 시사주간
  • 승인 2013.10.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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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주간=사회팀]

카피라이터 황주성씨가 창작한 ‘니디티’의 저작권이 8일 등록됐다. 한국저작권위원회부터 저작권 등록번호(제C-2013-019964호)를 받았다.

‘니디티’는 ‘ㄴ’, ‘ㄷ’, ‘ㅌ’에 모음 ‘ㅣ’를 붙인 것이다. 동시에 ‘SEX(섹스)’를 뜻한다. 컴퓨터 키보드를 한글자판으로 놓고 ‘S’, ‘E’, ‘X’를 치면 나오는 글자이기 때문이다.

출산장려시민단체 부부핵교를 운영 중인 황씨는 출산장려를 외치면서도 정작 섹스를 터부시하는 부정적인 문화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이 같은 신조어를 만들었다.

황씨는 “SEX가 원래 나쁜 게 아닌데 한국에서만 금칙어로 지정해놓아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에서는 만 19세 이상 성인도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아예 검색조차 할 수 없다. 네이버에서는 ㄴㄷㅌ도 SEX와 같다고 해서인지 역시 금칙어다. 섹스라면 좋고, 나쁘고를 가릴 것 없이 모두 도매금으로 묶어놓는데 이는 잘못된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출산율 향상은 뭐니 뭐니 해도 섹스를 하고 싶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정반대다. 섹스는 무조건 터부시하는데다 성폭행 기사부터 부부강간, 성적차이로 이혼 등의 언론보도가 없는 날은 하루도 없다. 그렇다보니 착한 섹스를 하는 부부들까지 주눅이 들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어른들도 말하면서 부끄러워지는 한자어인 성행위, 성관계나 영어인 섹스를 대신할 새로운 순우리말인 니디티의 저작권 등록이 한글날에 즈음해 이뤄지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착하고 아름답고 멋진 섹스라면 공공장소에서도 니디티라고 당당히 말하고 쓰자”고 주문했다.

니디티 캐릭터도 공개했다. 칼을 치켜든 미녀 요정이다. 칼은 ‘나쁜 섹스, 못된 섹스를 추방한다’, ‘착한 섹스, 멋진 섹스를 방해하는 마귀를 쫓아낸다’를 뜻한다.

황 대표는 “앞으로 니디티 사용 정착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며 “일반 국민들은 아무런 제약없이 쓸 수 있지만 저작권이 등록된만큼 이를 상업적으로 쓸 경우엔 민형사상 처벌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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