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초 여성 FRB 의장 자넷 옐런, 버냉키 정책 이어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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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초 여성 FRB 의장 자넷 옐런, 버냉키 정책 이어갈듯.
  • 시사주간
  • 승인 2013.10.0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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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확대 우선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 [시사주간=외신팀]

여성 최초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으로 지목될 것이 확실시되는 자넷 옐런은 누구보다도 먼저 위험이 높은 고금리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위험을 경고한 것으로 유명하며 민주적 리더십을 갖춘데다 일자리 확대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년 간 벤 버냉키 FRB 의장 아래에서 부의장으로 일하면서 FRB의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을 함께 이끌어온 그녀는 지난달 15일 차기 FRB 의장으로 유력시 되던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이 FRB 의장직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가장 유력한 의장 후보로 꼽혀 왔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생 당시 오바마 대통령에게 경제 문제를 자문해주는 측근에 포함되지 못했던 그녀는 한때 FRB 의장 후보에서 배제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350명의 미 경제학자들은 옐런을 버냉키의 후임으로 FRB 의장에 지명해야 한다는 서한을 연대 서명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면서 버냉키 의장의 후임으로 강력하게 떠올랐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67살의 옐런은 1971년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땄으며 1976년까지 하버드 대학의 경제학 조교수로 일했었다.

1977∼1978년 2년 간 연준 이사회의 경제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정부와 인연을 맺었던 옐런은 이후 다시 하계로 돌아갔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이던 1997년부터 1999년까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다시 고위 곤료로서의 2막을 열었다.

금융시장에서는 그녀의 정책 스타일이 서머스 전 재무장관보다는 훨씬 더 버냉키 현 의장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옐런을 보다 선호하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옐런이 버냉키가 유지해온 경기 부양 정책을 그녀가 보다 오랫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그녀가 서머스 전 장관에 비해 인플레이션에 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여온 데다 저금리를 통한 고용 증대에 우선점을 두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금융시장에서는 가능하면 현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려는 옐런을 온건파로 분류하고 있다. 이때문에 투자자들이 그녀를 버냉키의 후임으로 지지하고 있지만 FRB 내부에서도 그녀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FRB 뉴욕은행 총재인 윌리엄 더들리는 지난달 23일 CNBC와의 회견에서 옐런에 대해 "이제까지의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큰 정책 변화를 불러올 것같지는 않다고 평가했었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 애컬로프 UC 버클리 대학의 경제학 교수가 옐런의 남편이며 아들 로버트 애컬러프 역시 영국 워윅 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는 등 그녀의 집안에는 많은 경제학자들이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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