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인금고 대출, 하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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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인금고 대출, 하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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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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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신청자 17.35% 탈락, '신용등급' 규정없이 거부.
▲ [시사주간=경제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긴급한 생활자금이 필요한 언론인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설립한 언론인금고를 운용하며 융자규정에도 없는 신용등급 조건을 내세워 대출을 거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인금고 운영자료를 검토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언론인금고에 대출을 신청한 언론인 4264명 중 740명(17.35%)이 대출을 거부당했다.

이 기간 언론인금고의 생활자금 신청자 3638명 중 545명(14.84%)이 대출을 받지 못하고 탈락했다. 주택자금 신청자의 경우 623명 중 195명(31.3%)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보면 생활자금은 지난해 신청자 1147명 중 115명(탈락비율 10.02%), 2011년 신청자 1238명 중 190명(15.34%), 2010년 신청자 1253명 중 240명(19.15%)이 대출을 거부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자금은 지난해 신청자 204명 중 55명(탈락비율 26.96%), 2011년 신청자 229명 중 80명(34.93%), 2010년 신청자 193명 중 60명(31.08%)이 각각 대출을 못 받았다.

언론사별 탈락자 수는 KBS 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향신문(48명), CBS(40명), OBS(37명), 한겨레(33명) 등의 순이었다. 지방언론사로는 인천일보가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 의원은 "신문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자직 초임이 150만원 이하가 83.6%나 되고 4대보험 적용도 못 받는 기자들이 40%나 되는 등 언론인들의 생활여건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며 "언론진흥재단이 융자규정에도 없는 신용등급을 조건으로 한 보수적인 금고 운용으로 정작 긴급생활자금이 필요한 언론인들은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언론인금고는 출연금 501억여원으로 설립됐다. 이 가운데 융자누적금액은 283억여원이다. 언론인금고는 시중 은행보다 이율이 낮은 연이율 3% 최대 1000만원까지 생활자금을, 연이율 3% 최장 20년 원금균등분할상환 최대 6000만원까지 대출을 해준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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