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하이트진로 김인규 사장, '중국시장 공략 본격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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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이트진로 김인규 사장, '중국시장 공략 본격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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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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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매출 1000억 달성 목표".

[시사주간=이서진기자]
  "1994년 심양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섰고,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아직 양이 안 찹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사진)은 지난 24일 중국 상해 샹그릴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 하이트(New hite)'를 앞세워 중화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13억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었는데, 이제부터 좀 더 공격적인 목표를 가지고 중국 시장을 두드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달 초 먼저 상해 지역에 '뉴 하이트'를 출시했고, 점차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기존에 없었던 중국 내 치맥 문화가 대륙을 휩쓸면서 그 어느 때보다 국산 맥주의 인기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뉴 하이트'가 20년간 300억병 이상이 팔린 대한한국 대표 맥주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한국 제품이라는 원산국 이미지를 강조해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중국 법인은 출범 첫 해인 지난 2008년 98억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26% 신장하며 1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2008년 대비 238% 신장한 233억원의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오는 2017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글로컬(Glocal) 전략 ▲현지화 전략을 통한 유통망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에 힘쓸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미 일본시장에서 성공한 '글로컬' 수출 전략을 중국시장에도 도입한다. 글로컬 전략(국제(Global)와 현지(Local)의 합성어·세계화와 지역화의 동시 추구)이란 한국에서 검증된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중국 문화와 중국 고객의 입맛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적절히 활용한 마케팅 방법을 뜻한다.

이를 통해 일본 '진로(眞露)' 신화에 이어 중국에서도 'Hitejinro(하이터쩐루·중국어 발음)' 신화를 창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지역별 현지 상황과 트렌드를 고려한 제품 수출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의 맥주 시장은 북경·상해 등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과 중국 북부지역에 위치한 동북3성, 한국과 인접하거나 교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광동성·복건성 등의 지역에서 인기 있는 맥주의 특성이 제각각 다르다.

상해·북경지역은 도수가 높은 맥주보다 저도 고급맥주의 경쟁력이 높다. 이에 맞춰 하이트진로는 3.5도의 프리미엄급 맥주 'Gold prime(골드 프라임)'과 2.8도의 저도 맥주인 'Ivy Light(아이비 라이트)' 등 부드러운 거품과 깔끔한 끝맛이 특징인 맥주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달부터 상해 지역에 선보인 '뉴 하이트'의 경우 부드러운 목넘김과 청량감을 강화한 것을 강조해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10월 중순까지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중국의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북 3성을 비롯한 낮은 기온으로 높은 도수의 맥주를 선호하는 지역에는 독일산 흑맥아를 사용한 진한 흑맥주 타입의 'Dark Prime(다크 프라임)'과 강하고 풍부한 맛을 최적화시킨 알코올 도수 5도의 'Hite eagle(하이트 에이글)' 등을 판매한다. 교민과 국내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복주·심천 지역에는 국내 제품과 동일한 하이트·맥스·참이슬 등의 자체 브랜드를 중점으로 수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적극적인 중국 로컬시장 공략을 위해 맥주 대리점 개발을 가속화하고, 한국 문화 수용도가 높은 젊은 층이나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해 제품 인지도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거점 도시 교민계 시장 대상의 영업을 강화하고, 중국인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 기업들과 긴밀한 협업관계를 맺어 영업 네트워크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난 1994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하이트진로는 해마다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시장 수출 실적은 936만 달러로, 전년대비 49.9% 증가한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종별로는 소주가 597만 달러, 맥주 330만 달러, 막걸리 등 기타제품 9만 달러 등의 순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418만 달러) 동기대비 36.9% 증가한 57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미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에도 최고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맥주 수출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129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85만 달러로 42.9% 대폭 상승했다. 소주도 285만 달러에서 38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3%로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인규 사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 맥주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상황"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주류 회사라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하이트진로 인지도와 위상을 더욱 드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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