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무너진 희망' 광주·전남 이산가족 상봉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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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무너진 희망' 광주·전남 이산가족 상봉 고배
  • 시사주간
  • 승인 2013.09.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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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30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최종 후보자 명단에 광주와 전남지역 신청자들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못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16일 광주와 전남지역 6명의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들이 모두 최종 후보자에 선정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1차 후보자에는 박행림(86·광주 서구) 할머니를 비롯해 광주 2명, 전남 4명의 신청자가 포함돼 60여 년 전 헤어진 남편과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생사 확인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일치하는 대상을 찾지 못해 최종 후보자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산가족 상봉을 고대하던 1차 후보자들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63년 전 집을 나간 남편을 찾고 있는 박 할머니는 "마지막 희망의 끈이 끊어졌다"며 "이제는 (남편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다"고 힘없이 말했다.

박 할머니의 남편 고복동(88)씨는 6·25전쟁이 터졌던 지난 1950년, 그해 7월 초하루(음력) "군에 들어가겠다"며 집을 나선 뒤 현재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난 1983년 첫 이산가족 상봉 당시 신청을 했지만 줄곧 탈락하다가 올해 첫 기회를 잡았다.

지난 6일 병원에서 '금강산에 가는데 건강 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던 박 할머니는 남편과의 재회를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최종 후보자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눈물을 삼켰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관계자는 "생사 확인 과정에서 최종 후보자 명단에 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산가족들의 간절한 마음을 알기에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문제로 본 안건을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돼 가부를 결정하지 않고 본회의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를 맡은 원성훈 코리아리서치센터 사회여론조사 본부장은 "여론조사가 맞다 틀리다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것으로 해석의 차이일 뿐"이라며 "공신력 해칠정도의 그런 기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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