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한항공 사내게시판 승객정보 유출, '블랙리스트 공유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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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한항공 사내게시판 승객정보 유출, '블랙리스트 공유 논란' 일파만파.
  • 조희경 기자
  • 승인 2015.04.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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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플레인 건 승객 명단 승무원들끼리 나눠 공유.
제보자 김 씨는 “대한항공은 한 번 컴플레인 건 승객정보를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며 “승객정보는 승무원들이 비행 전 체크하는 브리핑씨트라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독자제보

 

"한 번 낙인찍힌 승객 블랙리스트로 관리?"

[시사주간=조희경 기자] 대한항공이 사내게시판을 통해 승객의 개인정보와 함께 컴플레인을 건 내용까지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승무원들에게 공유하고 있어 개인정보유출과 함께 블랙리스트 관리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제보자인 김모씨는 지난 26일 <시사주간>을 통해 승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있음에 대해 밝히고 나섰다.

김 씨는 “대한항공은 한 번 컴플레인 건 승객정보를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며 “승객정보는 승무원들이 비행 전 체크하는 브리핑씨트라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리핑씨트에는 승객의 개인정보는 물론이요. 승무원들에게 컴플레인 건 내용까지 유출되고 있다”며 “때문에 특출한 내용으로 컴플레인 건 승객의 정보는 대한항공 사내게시판으로까지 정보가 공유되며, 승무원들의 뒷담 주제거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사내게시판에는 승객의 개인정보가 삭제되지 않고 유출되고 있었다.

유출된 정보에는 승객의 탑승날짜와 편명, 구간, 좌석 등급까지 낱낱이 공개되고 있었으며. 대부분 승무원들의 태도와 귀책사유에 대해 접수한 내용들이었다.

때문에 이 같은 승객정보 유출은 “승무원들끼리 특정 승객에 대해 뒷담 거리로까지 활용되고 있다”고 김 씨는 밝혔다.

김 씨는 “어떤 날짜에 어느 편을 탑승한 어떤 승객이 컴플레인을 걸었는지 낱낱이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있다 보니, 이를 체크한 승무원들은 특정 승객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블라인드게시판을 통해 서로 간에 뒷담 거리로 활용하는가하면, 블랙리스트로까지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문제는 얼마 전 조현아 사장의 땅콩회황 사건이 논란이 됐을 때도. 가수 바비킴의 탑승 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지을 수 있다.”며 “바비킴의 정보도 이러한 루트를 통해 유출됐을 가능성에 다분히 의심 간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 밖에도 악용될 소지가 농후한 확인되지 않은 대한항공 승무원복이 중고거래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가 하면, 승무원들의 필수 교육과정인 안전교육에 대해 등한시하고, 대리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비판했다.

조현아 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한항공이 공공연한 사내게시판에까지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있다는 의혹이 재기되며 따가운 눈총이 쏠리고 있다. SW

ch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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