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계열 회사채 판매비중 9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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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계열 회사채 판매비중 9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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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0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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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주간=경제팀]

동양증권의 계열사 회사채 판매비중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기업평가가 발표한 '증권회사의 계열 리스크 수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동양 계열의 회사채 발행액 중 동양증권을 통한 모집주선 비중은 88.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이투자·삼성·HMC투자·SK·현대·한화투자·동부증권 등 계열사가 있는 다른 증권사의 인수액 비중이 6~30% 수준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동양증권의 계열 회사채 판매비중은 ▲2010년 99% ▲2011년 100% ▲2012년 100%를 차지했다가 올 들어 50%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동양증권을 통해 판매된 계열 회사채의 신용등급도 다른 증권사에 비해 낮았다. 동양 계열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가 17.8%, BB이하가 82.2%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AA가 100%를 차지했다. HMC투자증권과 SK증권은 AAA~A를, 한화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A~BBB를 차지했다. 동부증권의 경우 계열 회사채 신용등급이 모두 BBB였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금융본부 팀장은 "동양 계열에 증권사가 없었더라면 신용도가 취약한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자금조달을 하기 곤란했을 것"이라며 "계열 리스크가 현실화된 시점에서 동양증권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돼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평판위험 확대로 고객의 신뢰도가 저하되면서 동양증권의 수익기반 상실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실제로 동양 계열사의 회생절차 신청이 있었던 9월 말에서 10월 초 동양증권에서 '펀드런(대규모 인출사태)'이 발생하면서 대고객 부채잔액은 10조4300억원(9월17일)에서 4조7300억원(10월4일)으로 5조7000억원(54.6%) 급감했다.

박 팀장은 "추가적인 펀더멘탈(기초체력) 하락을 막기 위해선 신속하고 충분한 수준의 자구계획과 구조조정을 통해 예상되는 손실폭을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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