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수민 진상조사, 혹시나가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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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수민 진상조사, 혹시나가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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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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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숙·왕주현 등 핵심 당사자 조사 가능성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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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건민기자]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이 15일 김수민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식의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벌써부터 정치권에서는 조사 자체가 '용두사미'로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사단 발표가 총체적 의혹에 대한 해명이라기 보다, 이번 사건과 국민의당과 관계 없다는 식의 일방적 주장으로만 일관했다는 점 때문이다. 당연히 김 의원을 둘러싼 공천 관련 의혹에 대한 설명은 빠졌고, 박선숙 의원과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과의 관련성 부분도 제대로 언급되지 않았다.

이상돈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파악하기로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브랜드호텔이 광고대행업체 S사와 선거공보 인쇄업체 B사로부터 받은 돈 모두가 두 개의 계좌에 그대로 남아있다"며 리베이트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홍보업체 브랜드호텔의 통장 거래내역을 확인한 결과, 당으로부터의 자금유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고, 따라서 리베이트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진상조사단의 주장이다.

관련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지난 9일 이용주 당 법률위원장이 밝혔던 수준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내용이 없다. 근거 자료로 관련 업체의 통장내역을 추가로 제시한 수준이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김 의원은 물론 이번 사건에 연루된 박선숙 의원,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 등에 핵심 당사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 부호가 붙고 있다.

이 단장은 "당에 제출된 기록만 알 수 있고 그 외 부분은 (파악하기) 힘들다"며 "박 의원과 왕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조사도 자발적으로 해야지 강제할 순 없다"고 조사단의 검증 능력의 한계를 시인했다.

문제는 조사단이 스스로 김 의원에 대한 비례대표 선정 과정 의혹 등은 조사범위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선을 그으면서 앞으로도 핵심 의혹과 관련해 추가로 밝혀낼 수 있는 부분이 적다는 것이다. 이 단장은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면 정리하는 것이고, 더 나오는 게 없으면 (솔직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는 수사권이 없는 조사단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실체적 진실에 다가선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 중의 하나"라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진상조사단이 나서서 무엇을 더 밝혀낼 수 있단 말인가"라고 조사단의 활동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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