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복대박]자갈치 난장(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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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복대박]자갈치 난장(64)
  • 시사주간
  • 승인 2017.08.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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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만 뽕뽕 뀌어대던 사람들은 배가 고프면 지랄발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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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삼의민주수산은대대로지역의유지집안이었다. 멸치잡이를주로했으며3대가바다에목을걸고입에풀칠해왔다 
 
한때는배를20여척이나거느리고있어서인근어장멸치는모두민주수산에서도리(빼앗아혼자차지하다)한다.

정도였다. 부자3가는법이없다고했으나민주수산만은달랐다 

김용삼은그런집안에서고생모르고자랐다.

동네에서도련님도련님하며신주단지모시듯했고입에군것질이떨어지지않았으며자신이원하는것은모두손에넣을있었다 
 
김용삼에게는남이가지지못한카리스마가있었다. 주위에친구들이모여있었고중에서왕초노릇을했다.

물론보고꾀어든친구들이지만겉으로라도굽신거리니간이밖에나와서며칠동안들어가지않기도했다.

하지만카리스마란잘못말하면고집이세다는이야기가된다 


남에게지기싫어하며자신이하는일은옳든그르든관철시키고야말아싫어하는사람들은욕을엄청해댔다.

그런민주수산도김용삼이가펑펑써대는바람에가세가조금씩기울어지기시작했다 

 
아무리천금만금이있으면뭐하는가? 부어라마셔라하다보면바닥이드러나게마련이었다.

그러자민주수산도몰라라하고고데구리전선에뛰어든것이다. 사실양반이배가고프면견디기힘들다 
 
매일배를쫄쫄굶는사람들이야으레뱃구레가그렇게생겼나보다하고지내지만방안에서방구만뽕뽕뀌어대던사람들은배가고프면지랄발광을했다. 
 
복대박은입맛을쩝쩝다시며마당을가로질러후미진방쪽으로걸어가방문을활짝열었다.

명자가한쪽구석에다소곳이앉아있다가방구뀌다들킨사람처럼깜짝놀란다.

복대박이잠시망설이다가방안으로들어서자명자는기다림에지쳐눈에진물이지경이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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