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우리의 경쟁력을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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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우리의 경쟁력을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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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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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주간=문화팀]

"이제는 팬들에게 우리의 경쟁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간 쌓아온 노력의 성과물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3일 한국을 떠나 브라질과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해온 홍명보호는 앞으로 있을 코스타리카·멕시코(30일)·미국(다음달 2일)과의 3연속 평가전을 통해 그 동안의 노력을 평가받는다.

홍 감독은 "미국에 오기에 앞서 브라질에서 1주일 정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 처음 훈련을 시작할 때에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많은 노력을 통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며 "아직 전술적으로 완벽한 준비를 마치진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3차례의 평가전을 거치며 체력과 전술적인 부분을 모두 향상시키겠다. 2014년 첫 A매치인데 좋은 경기 내용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월드컵은 채 5개월도 남지 않았다. 홍 감독의 옥석 가리기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본격적으로 조직력을 끌어올려 그동안 축적한 성과물을 검증받아야 할 때다.

홍 감독은 "선수 선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션적인 측면이다. 국제대회 경험 등도 필요하다"며 "이번 평가전을 치르며 전체적인 부분을 고려해 선수들을 볼 것이다. 내일 코스타리카전에는 지금 상태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가 시작됐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지금까지 많은 평가전을 치렀고,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의 경쟁도 이어져왔다"며 "이제는 우리 팀의 경쟁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모든 팬들에게 어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팬들도 이러한 부분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표팀의 주축 멤버들은 나이가 20~25세 사이다. 실력은 뛰어나지만 경험 부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표팀 내 '베테랑'의 필요성이 언급돼 왔다.

홍 감독은 "지금은 어린 선수나 노장 선수를 따질 상황이 아니다. 당장 있을 평가전이더 중요하다"며 "내일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선수나 후반에 교체가 되는 선수들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출전 시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자기에게 주어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이다"며 "베테랑 그리고 어리지만 가능성 있는 선수들의 조화가 잘 이워지는 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팀이다. 물론 경기력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홍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의 전술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기본적으로 지금 현대 축구에서 전술적인 변화는 미드필더가 1명이냐 스트라이커가 1명이냐 등에서 갈린다"며 "일단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가 위·아래(4-2-3-1-)로 또는 좌·우(4-4-2)로 서는 데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코스타리카를 분석해왔고 내일 4-2-3-1 형태에서 조금 더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끌어올리는 경기를 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만만치 않은 강팀들과의 3연전이다. 결기를 떠나 대표팀에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홍 감독은 "3경기에서 전술의 큰 변화는 주지 않을 것이다"며 "비슷한 스타일로 경기를 하며 경기력을 조금씩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 처음보다 마지막에 팀이 더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평가전 주장 완장은 이근호(29·상주)가 찼다.

홍 감독은 "이근호가 이번 전지훈련과 평가전에서 계속 주장을 달게 됐다"며 "그는 충분한 경험을 지니고 있고 지금 우리 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적임자다. 팀의 분위기를 이끌며 어리고 대표팀에 새로 들어온 선수들을 잘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코스타리카 기자가 한국이 다른 월드컵 본선 진출국에 비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홍 감독은 "FIFA랭킹대로 월드컵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 준비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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