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새 먹거리 ‘IB’ 판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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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새 먹거리 ‘IB’ 판키운다
  • 오아름 기자
  • 승인 2020.01.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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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확대로 돌파구 마련 분주
대·중소형사도 본격가세 
사진 / 시사주간 DB
사진 / 시사주간 DB

[시사주간=오아름 기자] 2020년 증권업계 키워드는 투자은행(IB)으로, 대형증권사부터 중소형사들까지 IB부문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그럴만한 이유에는 증시 부진으로 전통적인 수익원인 브로커지리 부문에 기대를 걸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IB와 해외에 자원을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대형사 8곳의 IB 시장점유율은 작년 말 66.9%에서 지난해 6월말 69.3%(6월말 기준)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점차 빨라지는 고객의 니즈와 경쟁 환경 변화에 대응해 IB부문 경쟁력을 강화했고, 증권사들은 올해 핵심 분야인 IB에 조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최근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IB 부문을 한층 강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16일 역대 최대폭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IB 역량 강화가 핵심이다. 이에 IB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3개 본부로 나눠져 있는 IB본부 위에 IB그룹을 두기로 결정했다. 또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본부와 대체투자본부도 함께 PF그룹으로 묶었고 이는 조직을 격상시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NH투자증권은 해외 및 대체투자 부문의 기능별 전문화 추진을 위해 대체투자 전담 신디케이션본부를 IB1사업부 내에 신설했으며, 국내외 부동산 및 실물자산 금융부문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IB2사업부 산하 조직을 현 3본부 8부서에서 3본부 10부서 체제로 확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초대형IB 준비를 위해 IB그룹을 확대 개편했다. 기존 IB그룹을 IB 1그룹과 IB 2그룹으로 확대했다. IB 1그룹은 은행과의 ‘원 IB’ 전략을 더욱 강화했고, IB 2그룹은 하나금융투자만의 투자금융 및 대체투자분야의 경쟁력을 키운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역량이 강화돼 있는 IB 부문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모양세다. 최근 인사에서 IB 부서 출신들이 대거 승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아예 IB부문 내 리츠(REITs) 사업부 등을 신설해 리츠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나선다. 이 밖에도 기업 자문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Advisory(자문)부’를 신설했으며 기업 재무 자문 및 사모투자 관련 업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IB부문 역량 강화를 꾀했다. 그러나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사업부문을 조정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기존 IB부문은 IB1 기업금융업무, IB2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IB3 인수금융과 해외 대체투자 업무로 나눠져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PE(프라이빗에퀴티)본부를 IB1부문, 스페셜시추이에션(SS)본부의 경우 IB3부문으로 이동시켰다. 또 IB3 부문의 글로벌투자금융본부를 IB2 부문으로 옮겼다.

신한금융투자도 IB사업 확대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소규모 개편을 통해 IB솔루션팀이나 상품감리팀 등 부서단위 팀을 몇 개 만들어서 IB 확대나 상품사후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진투자증권은 IB본부를 IB부분으로 격상시켰으며, 유안타증권은 IB부문 내 종합금융본부 등을 만들었다. 한양증권은 특수IB2부를 신설하는 등 IB 관련 부서를 더 늘렸다.

이외에도 증권사들은 자산관리(WM)와 디지털 부문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개인자산관리를 기업고객을 위한 토탈자산관리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삼성증권은 WM-IB 협업을 더욱 강화하는 등 전사 각 부문의 협업을 통해 영업시너지를 지속적으로 키우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WM-IB 협업을 강화해 영업시너지를 높힐 계획이다. 또 WM 점포를 통합하며 브로커리지 역량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SW

oar@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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