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신종코로나 “심천-워싱턴주 환자가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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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中 신종코로나 “심천-워싱턴주 환자가 전파”
  • 양승진 논설위원
  • 승인 2020.02.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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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화난수산시장 바이러스는 당초 다른 곳에서 유입
H3 외부 바이러스가 중간 단계 거치면서 시장에 전파
운남성 시솽반나 열대식물원 등 12개국 93개 샘플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초 발생지로 알려진 우한 화난수산시장. /사진=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초 발생지로 알려진 우한 화난수산시장.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논설위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최초 발원지는 중국 우한 화난수상시장이 아니라 광둥성 선전시(深圳市)와 미국 워싱턴주 환자가 퍼트렸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의 포털사이트 신랑망(新浪网)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운남성에 있는 시솽반나 열대식물원이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전세계 4개 대륙, 12개국에서 93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을 분석한 결과, 우한 화난수산시장에서 확산된 바이러스는 당초 다른 곳에서 유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열대식물원과 화남농업대학, 북경 뇌과학센터가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는 120곳의 변이 지점에서 93개의 바이러스 샘플을 검출했고, 이를 58종의 유전자 단일형으로 나눠 다시 3개의 오래된 슈퍼전파자 단일형(H1, H3, H13)2개의 새로운 슈퍼전파자 단일형(H56, mv2)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진은 우한수산시장에서 유전자 단일형 H1과 여기에서 파생된 H2, H8~H12를 찾아냈지만 우한에서 검출한 샘플 H3는 수산시장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또 다른 단일형 H13H38중간 매체를 통해 박쥐 바이러스(RatG13)와 연관됐고, 다시 H3을 거치면서 파생형인 H1을 만들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중간 매체는 중간 숙주일 수도 있고 아니면 최초 감염자인 ‘0번 환자일 수도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결론적으로 우한 시장 안에서 검출된 H1 바이러스는 H3라는 외부의 바이러스가 중간 단계를 거치면서 시장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다.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다른 곳에서 시장으로 유입돼 시장 안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됐고, 또 이후에 시장 밖으로 퍼져나갔다고 해석했다. 이는 화난수산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일한 발생지가 아니라는 의미다.

샘플 H13H38은 각각 광둥성 심천시와 미국 워싱턴주의 환자에게서 검출됐는데 이들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초 사이에 우한의 친척집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심천과 워싱턴이 또 다른 바이러스의 발원지라기보다는 우한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다만 우한에서 지난해 1224일부터 올해 15일까지 확보한 기존 샘플에서 H13H38 단일형은 검출되지 않았다몇 개의 거점병원에 국한해 샘플 채취 기간이 짧았던 만큼 우한의 다른 병원에서 이들 두 개의 바이러스 샘플의 출처를 찾는다면 신종 코로나 원인 규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중국 보건 당국은 신종코로나 발원지가 우한 화난수산시장이며, 박쥐 등에서 발원한 바이러스가 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을 매개로 사람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론했었다.

하지만 최초 확진자가 발병 전 화난 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당국이 공식 확인하면서 최초 발원지와 감염 경로 등을 놓고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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