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및 자율주행 미래 車로 가는 길, ‘이것’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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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및 자율주행 미래 車로 가는 길, ‘이것’ 해결해야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2.01.0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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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력난부터 자금 조달 어려움까지...300개사 중 80% 미래차 진출 못해 
코로나19로 경영난 악화됐는데...어렵게 진출해도 수익까지 3년 이상 소요
이미지=현대차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자율주행 분야로 변화하면서 그에 따른 인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3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미래차 산업기술인력은 2015년 9,476명에서 2018년 50,533명으로 증가했으며, 2028년에는 89,069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대다수는 미래차 분야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이유 중 하나로 연구개발 인력 부족이 꼽혔다. 자동차산업연합회가 14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완성차업체와 자동차부품업체 300개사 및 업계 종사자 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체들이 꼽은 미래차 연구개발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 중 전문인력부족(32.1%)이 2번째를 차지했다.

기업들은 미래차 사업추진을 위해 어떤 인력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전기차 구동모터류 30.5%, △전기차 기타부품(공조, 인버터 등) 19.8%, △전기차 배터리 19.1% 순으로 응답했다. 전문인력 확보 방법에 대해서는 재직자 재교육(57.3%), 신규인력확충(38.2%) 순으로 응답했다. 

인력관련 애로는 △숙련인력 이탈(40.0%) △고령화(27.3%) △재교육(18.3%) △미래차 분야 인력확보(8.3%)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대응관련 정년연장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3.1%로 높았으나 이를 위해선 임금피크제 도입 등 별도 임금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4.6%로 나타났다.

정송희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책임위원은 "배터리 및 자율주행에 집중된 미래차 인력양성 정책을 구동모터류 등으로 균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면서 "주로 내부인원 활용으로 전문인력을 확보해가고 있으나 기존인력활용이 어렵다는 응답도 19.1%나 돼 특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향후 5년간 인력수요에 대해 ‘감소할 것’(42.5%)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 인력난 해결될까, 정부 미래차 전문 인력 양성에 224억 집중 지원

정부에서도 전문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내비쳤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전환을 대비해 내년도 224억원을 집중 지원하여 2,233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번 계획은 학부생부터 재직자, 실직자까지 고용 분야별 전 주기 단계에서 지원해 학부 및 중급 720명, 석박사 및 고급 173명, 재직자 등 현장실무 1,340명을 양성한다. 총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113.7% 증가(119억원)한 규모로 특히 총 178억원의 3개 신규사업을 편성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학사급 인재는 자동차, 기계, 컴퓨터 등 공과대학 학과 3~4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미래형자동차 관련 융합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기업·연구기관과 연계한 현장실습·인턴십 등을 개설한다. 특히 기계, 전기·전자 등 미래차 유관 학과 대상 집중 교육 및 석박사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배출 인력의 양적·질적 전문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석·박사급 인재는 자율주행 및 친환경 등 미래차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계 수요에 기반하여 석·박사 대상 특화 분야 교육과정 개발 및 기업 수요 맞춤형 산학프로젝트 등을 운영한다. 특히 딥러닝 기반 장애물 및 주행 환경 인식 등 다양한 형태로 AI와 빅데이터가 연계된 차량용 SW를 특화 분야로 선정했다.

◇ 인재 양성만이 문제 아냐, 자금 부족은 더욱 심각

중요한 것은 인재 양성 외에도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산업연합회가 완성차업체와 자동차부품업체 300개사 및 업계 종사자 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금 부족이 인력부족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업체들은 미래차 연구개발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자금부족 (47.3%) △전문인력부족(32.1%) △원천기술부족(13.0%) △R&D장비부족 (5.3%) 등을 꼽았다. 설비 투자 장애요인으로는 △자금부족(77.9%) △입지규제 등 각종 규제(9.9%) △미래불확실성(9.2%)을 꼽았다.

정 위원은 "지난해 조사에서 설비투자 장애요인 중 자금부족애로는 63.9%로 나타나 자금 애로가 악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실제 자금조달 여건이 전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도 46.3%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300개 응답기업 중 80%가 미래차 분야에 진출하지 않았거나 진출했다고 해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56.3%(169개사)는 미래차 분야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미래차 분야에 진출했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23.7%(71개사)였다. 미래차 분야 진출 후 관련 제품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답한 곳은 전체의 20%에 불과했으며 이들 역시 수익 발생까지는 3년 이상이 소요됐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57.3%)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들의 지난해 총 매출액 평균은 전년비 2.3% 감소한 2696억원으로, 대기업은 -0.8%, 중견기업은 -5.3%, 중기업은 -5.7%, 소기업은 –11.0% 순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반 가량은 올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자금조달 여건이 다소 개선됐다고 답한 업체는 3.7%에 불과했고, △다소 악화(39.3%) △대폭 악화(7.0%)라고 답한 업체는 45% 수준이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협회장은 "탄소중립과 자율주행이 속도를 내면서 자동차 산업은 급변기에 처해있다"며 "핵심 문제는 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여건 악화로 인해 원자재 조달 자금 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전환기를 맞이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회장은 "업계는 미래차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를 확대해가야 하나 자금, 인력, R&D 등 자원 확보조차 여의치 않다"며 "설령 어렵게 투자를 실현해도 투자자금 회수에 상당한 시간 소요가 불가피해 불확실성만 쌓여가는 점이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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