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쏠린 당 대표 선거에 '윤핵관 척결' 외친 천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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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쏠린 당 대표 선거에 '윤핵관 척결' 외친 천하람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3.02.0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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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사진=뉴시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친이준석계인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선언하고 1차 관문인 컷오프를 통과했다. 유력 후보들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윤심'에 표를 호소하고 있고 유승민, 나경원 전 의원이 낙마한 상황에서 이른바 '윤핵관' 제거를 외치고 있는 천 위원장이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천하람 위원장은 지난 3일 "간신배들을 국민의힘에 발을 못붙이게 해야한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천 위원장은 "친윤, 윤핵관을 자처하는 이들이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박살내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규정을 바꿔 특정인에게 유불리를 초래하거나 비주류로 전락한 당내 중진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기 위해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는 정치집단을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윤핵관'을 겨냥했다.

그는 또 출마 선언 직후 대구로 향하면서 "윤핵관을 당에서 내쫓고 건전하게 당을 운영하는 것이 총선 승리의 첫 과제다. 단순히 내보내는 것을 넘어서야한다"며 '윤핵관 척결'을 다시 앞세웠다.

지난 4일에는 김기현 의원이 대표직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을 만난 것을 두고 "김 후보는 학폭 가해자의 행태를 멈추라. 나 전 대표를 학폭 피해자로 만들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학급 분위기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거냐"고 꼬집기도 했다.

또 5일에는 김기현 후보 캠프에서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신평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후원을 받고 있는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천 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한 3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천 위원장이 결선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천 위원장이 돌풍을 일으킨다면 김기현 후보보다 안철수 후보 지지층이 천 위원장으로 갈 것 같은 생각이 있다. 이 세 분이 다 지지층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설이 나올 정도로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가 '윤심' 중심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윤핵관'을 겨냥하고 있는 천 위원장의 선전 여부는 아직은 미지수다. 일단 지난 5일 진행된 자격심사에서 그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 등과 함께 심사를 통과해 예비경선에 진출하면서 1차 관문을 넘은 상태다.

본경선 진출 후보자는 10일 발표되며,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 경선에서 통과를 해야 비로소 '윤심'과의 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천 위원장이 이 관문을 넘고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이 경선 결과에 달려있다고 봐야할 듯하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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