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월세 비중, 아파트는 줄고 빌라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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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월세 비중, 아파트는 줄고 빌라는 늘어
  • 유진경 기자
  • 승인 2023.06.1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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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아파트 월세 비중 40.4%···빌라 46.2%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은 하락했지만 빌라 월세 비중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12일까지 계약된 수도권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은 40.4%(총 30만9518건 중 12만5067건)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 부담으로 월세 선호가 두드러졌던 지난해 하반기 45.2%에 비하면 월세 거래 비중이 소폭 낮아졌다.

전셋값 약세가 지속됐고 대출이자 부담이 완화되면서 월세 대신 전세를 택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연립·다세대(빌라) 월세 비중은 2022년 상반기 37.6%, 하반기 41.0%에 이어 올해 상반기 46.2%로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서울 구로, 금천, 중구와 경기 고양시 덕양구, 파주시, 인천 동구 등에서 올해 상반기 빌라 월세 거래 비중이 직전 반기 대비 10%p 이상 높아졌다.

전세 사기와 깡통전세 우려가 커진 지역을 중심으로 보증금을 안전한 수준까지 낮춘 월세 계약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전세로 돌아서는 임차인이 늘면서 월세 거래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낮아졌다.

부동산R114가 동일 단지·면적·층 기준, 2022년 하반기와 올해 6월12일까지 모두 1건 이상 월세 계약이 체결된 수도권 아파트 2만5811건에 대해 평균 환산보증금을 계산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월세 환산보증금은 3억1157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3억5435만원에 비해 12.1% 낮아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수도권 아파트 월셋값이 낮아졌지만 월세가격 산정 기준이 되는 전셋값 하락 폭이 둔화되고, 직전 대비 오른 가격에 거래되면서 월셋값 하락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빌라 등 비아파트 유형, 입주 물량이 많거나 역전세 우려가 큰 지역 위주로는 낮은 가격의 월세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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