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찰 공조, 보이스피싱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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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찰 공조, 보이스피싱 덜미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5.10.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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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
사진 / 안양동안경찰서


[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은행과 경찰이 발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수거책에게 수천만원을 전달하려던 현직 교사의 피해를 막았다.

13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께 교사인 김모(57)씨는 범계동 A은행에서 적금 3개를 깨고 460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했다.

A은행 지점장은 김씨가 돈을 찾는 과정에서 안절부절 하던 모습을 수상하게 여기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것을 직감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범계파출소 최병만 경위 등 4명이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김씨를 안정시키면서 대화를 시도했다.

김씨는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경찰에게 "친구에게 빌려 줄 돈이다"라며 대화 자체를 완강히 거부하고 현금다발을 갖고 어디론가 향했다.

최 경위 등은 김씨의 이상행동에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하고 김씨의 집 근처까지 따라가 40여 분간 끈질기게 설득해 수거책에게 전달하려던 4600만원의 피해를 막았다.

김씨가 경찰의 대화를 거부하기까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말을 믿게 된 배경에는 대검찰청 명의의 가짜 압수수색영장 때문이었다.

김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계좌 범죄 연루' 전화를 받은 후 2장짜리 가짜 압수수색영장을 팩스로 받아 자신의 범죄 연루 사실을 철썩 같이 믿고 있었다.

김씨는 "가짜 압수수색영장을 팩스로 받아 보고는 모든 게 사실인 줄 알고 겁을 먹었다"며 "경찰의 도움이 없었다면 몇 년간 힘들게 모은 큰 돈을 고스란히 잃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양재택 범계파출소장은 "날로 지능화 되고 있는 보이스피싱은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시민 대상으로 홍보를 적극 추진해 전화 금융사기 근절에 앞장서겠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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