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보릿고개'…"올해 실적 목표치 밑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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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보릿고개'…"올해 실적 목표치 밑돌 듯".
  • 시사주간
  • 승인 2013.11.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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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보사 모두 목표치 하회할 듯.
대부분 손해보험사들이 이번 회계연도의 목표로 제시했던 실적을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은 2013회계연도의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2046억원에서 23.7% 낮춘 1561억원으로 수정했다.

LIG손보는 보험사의 매출액이라고 할 수 있는 원수보험료에 대한 전망치도 당초 예상치보다 5.3% 낮춰 6조6700억원으로 수정했다.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주요 손보사는 목표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반기까지의 실적을 감안하면 당초의 목표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지난 5월 2013회계연도의 목표를 전년에 비해 4% 증가한 5800억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까지의 당기순이익은 3874억원으로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예상보다 12% 적은 5100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는 2013회계연도부터 3월 결산에서 12월 결산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올 회계연도는 4~12월까지 3분기만으로 마무리된다.

현대해상의 올해 실적은 2430억원이었지만, 상반기까지의 당기순이익(1481억원)을 고려하면 2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는 그나마 당초 예상한 당기순이익에서 크게 벗어난 실적을 기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주요 손보사들이 목표보다 순익이 저조한 것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비롯해 전체 손해율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손해율이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에 대한 보험금 지급규모의 비율을 가리키는 말로 보험사 수익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수치다.

현대해상은 지난 상반기에 전년보다 1.4% 포인트 증가한 84.0%의 누적손해율을 기록했고 LIG손보는 0.7% 포인트 증가한 84.6%의 손해율을 보였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 전체 손해율보다 증가폭이 컸다.

현대해상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에 비해 6.1% 포인트나 증가한 85.2%를 기록했고, LIG손보는 5.5% 포인트 늘어난 86.4%의 손해율을 보였다.

삼성화재의 경우 상반기 전체 손해율은 0.1% 포인트 개선됐으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3.1%로 전년에 비해 5.2% 포인트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으로 평가되는 적정손해율을 77%로 보고 있다.

또한 대부분 손보사 모두 지난해에는 4%대의 자산운용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수익률이 3%로 내려앉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1% 증가하면 회사의 규모에 따라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수백억까지 손실이 발생한다"며 "손해율의 증가가 수익 악화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고, 자산운용수익률이 감소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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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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