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안성·천안 농가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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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안성·천안 농가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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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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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병에 감염돼 검게 타들어가는 과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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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기현기자]
과일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경기 안성, 충남 천안 등 8개 농가 6.51㏊ 면적에서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지난해 발생지 등 2차례에 걸친 예찰 결과 안성 6농가(4.08㏊)와 천안 2농가(2.43㏊)에서 화상병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염의심 나무는 발견 즉시 매몰(뿌리채 뽑아 땅속에 파 묻음)하고, 확진 시 발생 과수원 전체와 반경 100m 이내 기주식물(사과, 배, 모과, 복숭아, 자두 등)을 모두 매몰하고, 발견지점 반경 2㎞ 이내는 약제를 살포하고, 발견지점 반경 5㎞ 이내는 주기적 예찰활동에 들어간다.

농식품부는 지난 6일 현재 총 발생 8농가(6.51㏊) 중 7농가(5.66㏊)는 매몰을 완료했고, 나머지 농가에 대해서는 이번 주 내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검역본부에 대학, 연구기관 등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역학조사반을 통해 올해 화상병의 발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검역당국은 현재까지 발생지역, 과수원별 발생양상, 재배자 탐문, 유전자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이전부터 잠복돼 있던 것으로 보고 정밀조사 중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화상병 발생으로 우리나라산 사과·배 생과실 수입중단 등 검역조치를 한 나라는 아직 없으며, 상대국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산 사과·배 생과실 등 화상병 기주식물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나라는 지난해 6월 금지 조치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이 유일한다.

농식품부는 화상병의 특성상, 나무에 잠복 중인 세균에 의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9월까지 지속적으로 예찰을 실시해 의심나무 발견 즉시 방제를 추진키로 했다.

화상병 예찰은 4월25일∼5월6일까지 지난해 발생지인 3개 시(안성, 천안, 제천)의 2326농가(1978㏊)에 대해, 2차 예찰은 5월23일∼6월3일까지 전국 153개 시·군의 5만7670농가(5만1438㏊)를 대상으로 농진청, 검역본부, 지자체에서 실시했다.

이 가운데 12개 시·군 21농가에서 화상병 감염의심 나무를 발견해 정밀분석 결과 2개 시 8농가의 과수원에서 양성으로 밝혀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수재배 농가에게 사과·배나무의 잎, 줄기, 새순 등이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변해서 말라 죽는 증상을 발견한 경우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식물검역기관에 즉시 신고해달라"며 "과수원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작업복, 장갑, 전정가위 등을 70% 알코올 등으로 수시 소독해 병의 전파 예방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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