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10.22% 급등, 2조달러 클럽에 가입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증시 3대 지수가 지난 2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기세를 올렸다.
초대형 기술주들이 랠리를 펼친 이날 효자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실적 호조였다. 투자자들은 사상 첫 배당과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그리고 예상보다 좋은 1분기 알파벳 실적에 환호했다. 이날 10.22% 급등하면서 2조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호사도 누렸다. 이는 애플, MS, 엔비디아에 이어 4번째다.
MS는 서비스 전반에 걸친 인공지능(AI) 채택으로 인한 이익에 힘입어 3분기 매출과 이익이 월스트리트 추정치를 상회한 후 주가가 1.82%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6.2% 급등했다. MS와 구글의 호실적으로 AI 관련 칩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하지만 애플은 0.3%, 테슬라는 1.1% 하락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3.86포인트(0.40%) 오른 3만8239.66, S&P 500지수는 51.54포인트(1.02%) 상승한 5099.96, 나스닥 지수는 316.14포인트(2.03%) 상승한 1만5927.90에 장을 마감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3월 월간 인플레이션은 연간 기준으로 완만하게 상승한 반면 월간 추정치와 일치했다.
이 보고서는 1분기 인플레이션이 급증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되었다는 데이터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겁을 먹은 금융 시장에 약간의 안도감을 제공했다.
이 데이터 이후, 9월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기준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데이터 이후 하락하여 4.6630%를 기록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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