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日강제징용 명단…자유한인보 3호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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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日강제징용 명단…자유한인보 3호 발견.
  • 시사주간
  • 승인 2013.12.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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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일제 강제징용자 명단이 수록된 '자유한인보' 3호가 발견됐다. 사본이지만 당시 포로수용소의 생활상과 항일 운동을 연구하는 귀중한 사료가 될 전망이다.

2일 충청권 최고(最古) 일간지 충청일보는 자사 자료실에 있던 1945년 11월15일 자 자유한인보 3호 사본을 지면을 통해 공개했다.

자유한인보는 일제의 강제 징용으로 하와이 포로수용소로 끌려갔던 한인들이 만든 소식지로 1945년 12월까지 7호를 발행했다. 현존하는 자유한인보는 국가기록원에 있는 7호뿐이다.

이번에 공개된 자유한인보는 표지에 '1991, 4, 4'이라고 쓰여 있는 것으로 미뤄 이 시기에 복사한 복사본인 것으로 추정된다.

자유한인보는 손글씨로 쓴 뒤 이를 등사하는 방법으로 제작됐다. 3호에는 우리나라 '자랑꺼리' '세계 뉴-스' '말썽꺼리(낱말퀴즈)' '고담(古談)' 등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이태리 포로들과의 축구 시합에서 한인들이 5대3으로 패했다는 소식을 실은 '운동과 팀웍'라는 섹션이 눈에 띈다.

특히 자유한인보 3호 부록에는 정신대 피해자를 포함한 강제징용자 명단을 수록했다. 충청북도, 충청남도, 경상북도, 황해남도 등 지역별로 나눠 이름과 주소를 상세히 실었다.

충청일보는 여성으로 추정되는 강제징용자들은 일본군 강제 위안부인 것으로 보인다고 독립기념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가기록원이 보관 중인 자유한인보 7호에도 강제징용자 명단이 있으나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인 것에 반해 이번에 발견된 자유한인보 3호는 손상된 부분이 거의 없다.

독립기념관 김도형 책임연구원은 "당시 포로들의 일상과 항일 운동 등을 알 수 있다"면서 "국가기록원의 7호와는 다른 형태의 신문이어서 사료적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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