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 눈이 빨갛게 충혈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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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기다렸나?”“언지예.”“밥은뭇나?”“….”“와? 안뭇나? 배안고프나?”“배고픈기어데있어예. 그라고좀앉으이소. 선다리인교? 지붕안무너집니데이.”그제서야복대박이명자앞에앉았다.
그러나앉아있는자세가엉거주춤한데다영어설펐다. 물끄러미복대박을쳐다보던명자눈이빨갛게충혈되면서눈물이그렁고인다.
복대박이놀랐다.“와야가와이카노, 와울라카노?”명자가소매로눈물을쓰윽훔치며변명한다.“아이라예그냥….”명자는복대박을만나는것이너무좋았다. 복대박이자리를고쳐앉으며슬쩍퉁긴다.
“니와자꾸내만나자카노? 니내가좋나?”“야….”“와좋노?”“그냥좋아예.”“그냥좋은게머꼬. 얼굴이맘에든다든가머그런거있잖아?”“그냥다좋아예. 무조건조타이말입니더.”“그라마내가코따까리후비도좋다이말이가?”“말끔한체하는놈보다낫지예.”
“그라마우째주꼬?”“꽈악끌어안아주이소.”“내가니안으마니뼈다구가빠사진데이. 그래도개안나?”“개안어예…그전에세(혓)바닥이쑤욱빠지도록키스해주이소.”“그카다앞이빨이쏙빠지마우얄라카노?”“앞니빠진갈가지밖에더되겠는교? 좋은데우얄낍니꺼?”“니엄마한테걸리마난뼈다구도못추린데이.”“지가있잖아예. 걱정마이소.”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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