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대기오염' 인도서 경기 중 선수들 구토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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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대기오염' 인도서 경기 중 선수들 구토로 중단
  • 시사주간
  • 승인 2017.12.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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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P]


[인도 뉴델레=AP]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인도와 스리랑카 크리켓팀 간의 경기가 벌어지던 도중 일부 선수들이 대기오염 때문에 계속 구토를 하면서 결국 경기가 수차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국제경기가 중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가뜩이나 대기오염이 심각한 뉴델리 등 인도 주요도시에서는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대기오염이 극심해지고 있다. 

 지난 3일 뉴델리 페로즈 샤 코틀라 스타디움에서는 인도와 스리랑카 크리켓 팀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당시 대기오염 수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허용기준보다 15배나 높았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경기는 시작됐고, 스리랑카 선수들은 결국 참지 못해 팀닥터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20분간 경기중단을 심판에게 요구했다. 이후 경기는 다시 시작됐지만 스리랑카 선수 몇몇이 호흡곤란을 겪으면서 두번이나 또다시 중단됐다. 그래도 선수들은 경기를 끝까지 마쳤고, 결과는 인도 팀의 승리였다.

 스리랑카팀의 닉 포타스 코치는 경기가 중단된 후 기자들에게 "우리 선수들이 필드에서 구토를 했다"며 "락커룸에서 산소까지 공급받았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동안 이런 일을 겪는 것을 일반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인도 당국을 비난했다. 특히 일부 선수들은 락커룸으로 돌아와서도 계속 구토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은 생전처음인 것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도 크리켓협회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CN 카나 회장은 "경기장에 관중이 20만명이 있었고 인도 팀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왜 스리랑카 팀은 큰 수선을 피우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뉴델리에서는 대기오염 수준이 WHO 기준의 40배나 높아지면서 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갔고, 의사들이 보건위기를 주장한 적이 있었다. 당시 뉴델리의 대기오염 수준은 하루에 담배를 최소 50개비를 피웠을 때 폐에 미치는 영향과 비슷한 것으로 지적됐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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