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손상화폐 2조원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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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손상화폐 2조원 웃돌아.
  • 시사주간
  • 승인 2014.01.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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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주간 =경제팀]

지난 한 해 동안 불에 타거나 부패로 폐기된 손상화폐가 2조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다시 사용하기 곤란하다고 판정해 폐기한 손상 화폐의 액면금액은 2조2139억원에 달했다.

전년(1조8359억원)보다 20.6% 늘어난 수치다. 13조원어치를 폐기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은행권이 전체의 99.9%인 2조2125억원이었다. 주화도 14억5200만원어치나 버려졌다.

지난해 폐기된 은행권과 주화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소요된 비용은 509억원에 이른다. 폐기량은 지난해 4억7900만장으로 전년(4억9900만장) 보다 4.0% 줄었다.

지난해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한 손상화폐는 총 26억2497만원이었다.

교환 의뢰받은 은행권의 액면금액은 14억6629억원으나, 실제 교환액은 93.6%인 13억7758만원이었다. 나머지 8872만원은 금액의 절반만 교환해주거나 무효 판정 처리해 교환치않고 회수하기만 했다.

화폐 종류별로는 5만원권이 7억8888만원(57.3%)으로 가장 많았다. 1만원권(5억4919만원·39.9%), 1000원권(2171만원·1.6%), 5000원권(1772만원·1.3%) 순이다.

장수 기준으로는 1만원권이 5만5000장으로 전체의 56.3%에 달했다. 1000원권은 22.2%(2만2000장)였고, 5만원권과 5000원권은 각각 16.2%(1만6000장), 3.6%(4000장)로 집계됐다.

손상 사유별로는 습기·장판 밑 눌림 등에 의한 부패가 2256건(6억518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불에 타 바꾸러 온 경우도 1327건(5억6000만원)이나 됐다. 칼질 등에 의해 잘려나갔거나 찢어진 경우는 696건(5065만원)이었다.

주화는 12억4740만원어치를 교환해 갔다.

한은은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된 은행권은 남아있는 면적이 원래 크기의 3/4 이상이면 액면가 전액을, 3/4 미만∼2/5 이상이면 반액을 교환해 준다. 2/5 미만이면 바꿔주지 않는다. 주화의 경우 녹슬거나 찌그러지는 등의 사유로 사용하기가 적합하지 않으면 액면가 전액으로 교환해준다. 다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곤란한 주화는 교환할 수 없다.

박종남 발권기획팀 과장은 "화폐사용 습관이 개선돼 손상 화폐 폐기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1000원권과 10원화 등 저액면 화폐의 경우 폐기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최근에는 만원권의 폐기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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