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감동의 순간 놓칠세라! 너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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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감동의 순간 놓칠세라! 너도 나도!
  • 강대오 기자
  • 승인 2018.04.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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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영화관·교도소 등 생중계
전북 전주 온빛초등학교 학생들은 교실에서 TV 생중계를 시청하며 성공적인 회담을 기원했다. 사진 / 뉴시스 


◇직장인들은 '몰래' 모바일 시청 중
◇학생들 교실에서 생중계 보며 환호
◇법무부 조치로 교도소에서도 시청

[시사주간=강대오 기자] 11년 만에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전국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27일 오전 시민들은 대중교통, 직장, 학교, 영화관, 교도소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실시간으로 남북 정상회담 생중계를 지켜봤다.

업무 시간이라 TV를 볼 겨를이 없는 직장인들은 틈틈이 스마트폰 등으로 중계를 지켜봤다.
 
직장인 이민수(28·여)씨는 "출근 시간이 오전 10시여서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 생중계로 정상회담을 지켜봤다. 버스 안에서 나 말고 다른 승객들도 많이들 생중계로 보고 있었다"며 "사실 정치나 외교 분야에 평소 관심이 없는 편이다. 하지만 역사적인 순간을 생중계로 보고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찬수(35)씨는 "역사적인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고싶어서 몰래 인터넷 생중계를 봤다"며 "비핵화가 가장 중요한 의제인 걸로 아는데,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의지가 결과를 만들어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직장인 김현진(36)씨도 "사무실 내에서는 볼 수 없어서 동료들과 잠시 커피를 사러 나와 짧게 지켜봤다"며 "생중계해주는 게 참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사안들에 대한 중계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관을 찾아 정상회담을 관람하고 해설을 듣는 시민들도 있었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까지 남북정상회담을 실황중계했다. 이신 통일사회연구소장이 해설자로 나와  남과 북 정상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의 의미에 대해 해설하기도 했다. 이 소장은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받고 남북정상회담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짚어줬다.

정상회담이 수업시간과 겹친 학생들도 정상회담 생중계를 시청했다.

전북 전주 온빛초등학교 학생들은 교실에서 TV 생중계를 시청하며 성공적인 회담을 기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손을 맞잡는 모습이 TV로 중계되자 학생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통일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아이들은 "북한 바나나우유를 마셔 보고 싶다. 평양 냉면 먹고 싶다. 금강산에 가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모(17)양은 "그동안 북한의 위협에 두려운 마음이 있었지만, 이번 정상회담으로 우리나라에 완전한 평화가 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부산 사상구 주례여고 학생들도 교실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지켜봤다. 학생들은 남쪽 자유의집에서 김 위원장을 기다리던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 사이로 군사분계선 앞쪽으로 걸어가 김 위원장과 악수하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교도소 수감자들도 정상회담 생중계를 볼 수 있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교정시설은 이날 오전 남북정상회담 순간 자체 방송을 일시 중단하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을 긴급 생중계했다.

전국 교정시설 수용자들은 남북정상회담 장면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수용자들은 TV가 설치된 수용실에서 두 정상이 만나는 모습을 시청했다. SW

kdo@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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