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신유진 기자] 어린이들에게 인기 많은 ‘액체괴물(슬라임)’ 제품이 정부로부터 회수조치 처분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인터넷에서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2월21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어린이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업체들의 제품에 대해 수거·교환 등 리콜명령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 대표 업체인 G마켓과 옥션에선 지난달 정부부처의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콜 조치된 해당 제품이 판매 중이었다. 이 같은 사실을 안 시민들은 분노했다.
경기 화성시에 거주하는 장모(27·여)씨는 “정부에서 리콜조치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곳들이 있는 게 제정신인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소비자단체에 문의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판매를 즉시 멈추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이모(26·여)씨는 “액체괴물이 시장에 나오기 전에 유해성분에 대한 검사가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액체괴물뿐 아니라 모든 물품 특히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완구류는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며 “항상 시장에 먼저 나오고 문제가 발생하는 이 상황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본지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듣고자 옥션 홍보팀 관계자에게 수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아 정확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이어 G마켓 홍보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상품명은 같을지언정 인증번호가 다른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며 “그러나 상품명이 같아 소비자에게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점에 대해선 즉시 시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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