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6·4 지방선거, 여-야 대진표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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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6·4 지방선거, 여-야 대진표 윤곽.
  • 시사주간
  • 승인 2014.03.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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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도훈기자]  6·4 지방선거가 3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중진의원들의 참여로 격전지가 될 수도권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박근혜 정부 집권 2년차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승패는 결국 수도권에서 결정되는 만큼 여야는 중진 총동원령을 내리며 결전의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과 안철수발(發) ‘통합신당’을 계기로 초대형 정계 개편이 이뤄짐에 따라 지방선거가 사실상 여야 1:1 구도로 전개, 흥미를 더하고 있다.

◇ 서울시장, 박원순 vs 與 빅3 경선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는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간 통합신당 추진으로 사실상 박원순 현 시장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 [Newsis]

새누리당도 이에 맞설 대어급 카드를 꺼낸 상태다. 대선주자급인 7선 정몽준 의원이 장고 끝에 지난 2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선언 했다.

여기에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서울시장 출마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체류일정을 앞당겨 14일 귀국,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 까지 포함해 정몽준·김황식·이혜훈 3명의 빅매치가 예고된 상태다.

한국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지난달 22~23일 서울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 의원과 김 전 총리, 이 최고위원이 각 46.0%, 28.0%, 11.2%로 나타났다. 당 기반과 선출직 경험을 갖춘 정 의원이 두 후보에 비해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는 집전화 임의걸기방식(RDD)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7%다. 응답률은 4.9~18.9%다.

새누리당은 당내 경선에서 정 의원과 김 전 총리 간 ‘빅매치’를 통해 흥행몰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상당한 컨벤션 효과를 있을 것이란 기대다.

통합신당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에 새정치연합 후보가 나설 경우 야권 표가 분열될 우려가 있었으나 이런 가능성이 없어져 분위기가 고무된 상태다.

지금까지 대다수 여론조사에선 박 시장이 정 의원이나 김 전 총리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오차 범위에 있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서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몽준 45.3%, 박원순 46.5%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새누리당 후보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나설 경우에는 37.9%로 박 시장(49.6%)에게 열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집전화 RDD와 휴대전화 DB를 병행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 27.0%다.

◇ ‘무주공산’ 경기지사 대접전 양상

김문수 현 경기도지사의 3선 불출마 선언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경기도지사 선거도 여야의 혼전 양상이다.

여야 모두 기존 출마후보에 새로운 유력주자들이 합류하면서 예측불허의 상태가 됐다.

야권에서는 김상곤 현 경기교육감이 지난 4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시대적 가치 통합을 위해 함께 나가고 있고 저도 그 길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3선 김진표 의원, 4선 원혜영 의원과 함께 3파전이 예상된다.

김 의원과 원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은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새정치신당이 ‘제3지대 신당’을 창당키로 한 만큼 상징적으로 후보를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후보 선출을 둘러싼 내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는 끊임없이 중진 차출론이 제기된 남경필 의원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남 의원은 지난 5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내 압력이라기 보다 당의 고민을 외면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새 정치를 제가 하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이미 뛰고 있는 원유철·정병국 의원과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김영선 전 의원까지 4파전 경선이 예상된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여권이 다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에선 남 의원과 김 전 교육감의 예상 양자대결에서는 49.6%대 43.2%로 나타났다.

◇인천, 현직 송영길 vs 친박 유정복

인천에서는 친박(親朴) 실세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지난 5일 출마선언을 함에 따라 선거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유 장관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자신의 안위와 영달을 지키기 보다는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제 온몸을 던지는 것이 참된 정치인이라는 평소 소신을 따르려고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에게 ‘잘 되길 바란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유 전 장관 출마로 당 내 내홍도 일고 있다.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안상수 전 시장은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며 사실상 ‘전략 공천’을 우려하기도 했다. 당내 경선이 진행될 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야권에서는 송영길 현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자대결 여론조사에 따르면 송영길 54.1%, 유정복 38.0%로 나타났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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