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안철수 공동대표, 박대통령 만나려는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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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안철수 공동대표, 박대통령 만나려는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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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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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우위 확보하겠다는 포석?

[시사주간=황채원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30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초선거 공천폐지 문제를 놓고 회동을 제안한 것은 제1야당 대표로서 책임과 결단의 리더십을 보여주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창당 후 당 일각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내홍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의 회동 카드를 꺼내든 것은 무공천 방침을 명확히 해 당내 논란을 종식시키고 나아가 제1야당 대표로서의 안정적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 깔려있는 것이다.

▲ [Newsis]

더불어 '공천폐지' 문제를 놓고 박 대통령을 직접 압박, 여론을 유리하게 조성함으로써 이번 선거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포석도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안 공동대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초선거 공천폐지 문제를 포함한 정국현안을 대통령과 책임 있게 논의하고 해결해 나가겠다는 결단의 리더십"이라며 "야당 대표로서 기초공천 폐지라는 정국현안에 대한 책임의 리더십에 대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창당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만큼 이제는 제1 야당 대표에 걸맞는 위상과 역할을 통해 안정적인 리더십을 확보, 정국현안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최 본부장은 이에대해 "새로운 안정적인 대표성의 리더십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영수회담'이란 표현을 굳이 쓰지 않은 것 역시 주목된다. 지금까지 대통령과 제1야당이 만나는 경우 '영수회담'이라고 표현해 왔지만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 건 당연한 정치적 일상이 돼야 한다'는 안 대표의 주장에 따라 이 표현은 넣지 않았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의제는 기초선거 공천폐지 문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국현안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로 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동제안은 안 공동대표가 직접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지만 김한길 공동대표의 참가 가능성도 열어뒀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이날 회동제안과 함께 서울역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범국민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섰지만 그 밖의 장외투쟁 활동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 제기되기 시작한 무공천 재검토 주장에 대해서도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 본부장은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은 계속돼온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약속이고 창당정신이고 창당 전에도 최고위에서 모두 논의했던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당내 논의는 개방적으로 진행될수 있겠지만 당내 결정을 바꾸진 않겠다"고 못 박았다.

최원식 전략홍보위원장 역시 "저희 합당의 기본원칙은 기초선거 무공천"이라며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데에 따르면 무공천에 큰 역풍이 있지만 이 사안에서 가장 핵심은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이 이 문제를 제대로 원칙대로 풀지 않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무공천 방침을 재확인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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