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환자가 입는 오진 피해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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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자가 입는 오진 피해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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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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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주간=사회팀]

병원의 오진이나 약품오남용에도 피해환자들에 대한 마땅한 보상이나 구제 장치는 전무한 실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강원 춘천시에 사는 조모(30)씨는 눈꺼풀이 묵직한 느낌이 들어 명동에 있는 K안과를 찾았다. 조씨는 눈꺼풀 부위 적외선 치료와 함께 사흘치의 약과 연고를 처방받고 약국으로 향했다.

하지만 치료과정에 의구심이 생긴 조씨는 처방된 약을 확인했고, 화가 날 수 밖에 없었다. 처방에는 소화제, 소염진통제 등 감기 증상에 쓰이는 알약까지 포함됐기 때문이다.

해당 약사는 "의사의 처방에 대해서는 인근 병원이라 할 말이 없지만 이 병원을 다녀간 환자들이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개인적으로 다른 안과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씨는 인근에 있는 S안과를 찾았고 눈꺼풀을 절개해 딱딱한 피지를 제거한 후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었다.

조씨는 "화가 나서 따지려고 했지만 시간도 없고 나이 지긋한 의사와 싸우기 싫어 그냥 발길을 돌렸다"며 "요즘에도 저런 의사가 있다는데 아연실색 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모(32)씨는 고열과 몸살로 P내과를 찾았다. 탈수증상으로 인해 링거를 맞은 이씨는 5일치의 약을 처방받았다. 하지만 처방받은 알약은 증상에도 없는 기침가래, 알러지, 코 감기약 등 7가지가 섞여 있었다.

이씨는 "아무리 예방차원이라지만 증상에도 없는 약을 먹는는 것은 달갑지 않다"며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픈 환자를 두고 장난하는 기분이 든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따르면 의료분쟁 관련 상담처리 건수는 2012년 2만6831건, 2013년 3만6099건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마저도 한 기관에 접수된 통계이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매년 증가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보이지 않는 피해는 훨씬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의사협회 한 관계자는 "처방은 의사의 주관적인 소견으로 다른 의사가 왈가불가할 사항은 아니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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