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전병헌, 퇴진도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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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전병헌, 퇴진도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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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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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담 속 쓴소리도.

[시사주간=황채원기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가 7일 나란히 퇴임간담회를 열고 재임 1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서로를 향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덕담을 나누면서도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행히 지난 1년 동안 야당의 발목잡기 속에서도 박근혜정부의 국정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주요법안들이 대부분 통과, 처리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통계를 보니 정부 1년차 기간 동안 통과된 법안수가 1309건으로 역대 정부 최고수준에 있다는 통계를 보고 저 스스로도 '우리가 이렇게 많은 법안을 처리했나' 할 정도의 통계가 나와 있다"며 "이로써 현 정부 국정운영의 초석을 닦고 박근혜정부 2년차에 힘차게 달릴 수 있는 레일을 만드는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생각한다"고 평했다.

다만 최 원내대표는 야당을 겨냥, "NLL대화록 실종 사건,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등 대선불복 심리에 기인한 첨예한 정치쟁점으로 여야의 대치정국은 정말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던 시기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또 선진화법을 무기로 야당은 하나의 정치적 쟁점에 모든 민생법안을 인질 삼으며 사사건건 정부 여당의 국정운영을 발목 잡는 인질정치를 정말 한해 동안 계속해 왔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우리 국회는 그동안 정말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국민의 상식에 기대지 않고 당리당략과 정쟁에 매달려 와서 그 결과 정치권에 대한 전반적 불신을 초래했다"며 "국회선진화법이 본래 도입 취지에 맞게 선의의 법으로 작동하려면 야당의 상식적이고 합리적 자세뿐 아니라 법의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같은시각 국회에서 퇴임간담회를 열고 "원내협상의 파트너로서 지혜를 나누며 국회운영의 고민을 함께해 온 새누리당의 최경환 원내대표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지난 1년 역대 전반기 기간 중 가장 많은 법률을 처리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진행과정과 결과에 있어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진주의료원 국정조사, 국정원불법대선개입 국정조사, 개인정보유출 국정조사 등 3건의 국정조사와 가계부채 청문회, 가습기피해 청문회 등 2건의 청문회를 협상을 통해 성사를 시켰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겨냥, "사실 지난 1년은 어떤 의미에서 종박불통의 시간이었고, 종박불통의 시대였다"며 "집권 1년차 60% 안팎의 높은 비정상적인 고공 지지율로 인해 대통령의 불통, 국회경시가 지속됐고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집권여당은 그야말로 대통령 눈치만 보는, 청와대 눈치만 보는 종박에 경도된 자세를 취했다. 정치가 사실상 실종됐다"고 꼬집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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