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연락사무소 폭파, 김정은 남매 체제 결속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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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연락사무소 폭파, 김정은 남매 체제 결속 의도”
  • 현지용 기자
  • 승인 2020.06.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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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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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현지용 기자] 북한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흔들리는 북한 내부를 김여정 후계체제로 결속시키려는 의도”라 분석했다.

태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위협발언 직후 군사 도발로 이어진 점을 분석했다. 태 의원은 “김여정의 말 한마디에 당, 외곽단체, 총 참모부 등 북한 전체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 군부가 이렇게 순식간에 일사천리로 처리한 것을 보지 못했다”면서 “김여정의 말 한마디에 북한 전체가 신속히 움직이는 새로운 지휘 구조를 알리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김정은 남매는 김여정이 여성이지만 강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것 같다. 지도자의 무자비함을 각인시키는 데는 중요 인물 숙청이나 건물 폭파보다 효과적인 수단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권력 장악 과정에서 고모부이던 장성택 일당을 일거 숙청한 것과 같은 맥락인 것으로 분석된다.

태 의원은 “지금의 북한은 남북관계에서 핵에 기대 무슨 짓이든 다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정은 남매에게 이성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기를 믿고 싶었다”며 “이번 폭파를 통해 우리는 김정은 남매가 목적 실현을 위해선 그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무장지대 군대 진출, 개성공단 주둔 및 재산 압류 몰수 가능성이 일어날 경우 9.19 군사합의를 따라 취한 군사 조치 및 북한 자산 동결·압류 조치들을 모두 원상태로 돌려야한다는 당위성도 강조하고 나섰다. SW

h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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