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 규제 강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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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 규제 강화 이유는?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09.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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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중국’ 상반기에만 12차례 법규 재·개정 발표
엄격한 규제에 中 불법 화장품 공급 감소할까?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중국 화장품 산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21년 상반기에만 약 12차례에 달하는 법규가 재·개정돼 발표되는 등 엄격한 규제가 시작됐으며, 화장품의 중국 통관 수입 절차 역시 기존과는 다른 절차가 도입된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가장 빠른 시장 회복세를 보이는 등 최근 몇 년 간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화장품 소비 시장으로 자리잡은 만큼 중요한 수출 시장이다. 다만, 중국 수입화장품에서의 한국 점유율은 2016년 27.0%에서 2020년 18.9%로 8.1%포인트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자료=코트라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는 규제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변화가 생겼으니 이를 숙지하고,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국 화장품 수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라면서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려면 중국 소비시장의 트렌드 파악은 물론, 하반기에도 이어질 추가 규정의 제정 동향과 현지 업계 반응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중국 화장품, 어린이용 화장품부터 치약까지 관리 규제 엄격

먼저 2021년 화장품 관련 신규 정책 주요 내역(2021년 8월 기준)을 살펴보면 1. 화장품 감독 및 관리 규정 2. 치약 제출 데이터 규격(초안) 3. 화장품등록 비안 관리 방법 4. 화장품 신원료 등록비안 재료 관리규정 5. 화장품 등록자료 관리규정 6. 화장품 효능효과 평가규범 7. 화장품 원료 목록(2021판) 8. 인터넷 라이브커머스 관리 방법(시행) 9. 화장품 금지 원료 목록 및 화장품 금지 동식물 원료 10. 화장품 라벨 관리방법 11. 어린이 화장품 감독 및 관리 규정(의견 초안) 12. 국가 제품 품질 검사 및 테스트 센터 및 법인의 자격 확인 및 기타 관련 문제에 관한 통지 및 위조 검사 및 검사 보고에 대한 특별 시정 조치 수행에 관한 통지 13. 화장품 생산 및 운영 감독 및 관리 방법 등이 있다.

특히 가장 최근 발표된 <화장품 생산 및 운영 감독 및 관리 방법>을 살펴보면, 2022년 1월 1일부로 시행되며,  (1) 어린이용 화장품 규정 명시 (2) 미용기관, 호텔, 화장품 전시박람회의 행사용 증정품에도 화장품 관리규정 적용 (3) 전자상거래 플랫폼 화장품 사업자의 정보 등록, 책임 소재 명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영토 내 화장품 생산 및 운영 활동 종사자는 해당 조치를 준수해야 하며, 화장품 생산 면허관리를 실시하고 화장품 품질 및 안전 추적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생산사업자는 제품 추적성 보장을 위해 구매 검사기록, 제품 판매기록 등 제도수립을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처럼 많은 법규가 재·개정된 배경에는 중국의 주요 국정과제인 14차 5개년 규획 기간 ‘쌍순환’ 정책이 있다. 이는 주요 산업의 소비 업그레이드 및 공급 품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화장품 산업의 경우 생산 및 등록 기준 강화와 표준화를 통해 향후 글로벌 생산·판매 기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최근 몇 년 간 모조품 유통, 거짓 광고, 화장품 품질, 안전문제 등과 같은 일련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새로 발표된 법규와 규제에 따라 화장품 생산 품질·안전 기준을 글로벌기업과 맞추고 로컬브랜드의 R&D 연구개발 경쟁력을 향상하며, 신원료 개발과 브랜드 육성을 통해 자국의 소비와 공급 양 측면에서 품질 업그레이드를 추진코자 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중국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 내 유통되는 불법 화장품 공급이 획기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추후 화장품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수 있는 합법적인 공식 제조사 위주로 중국 내 화장품 보급 확산이 가속화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 통관 수입 절차는 간소화될 것, 수출 기업 더욱 편해진다

사진 출처 =  CCIC KOREA
사진=CCIC KOREA

또한 중국 해관총서 및 발전개혁위원회 등 기관이 ‘국경간 무역 편리화 개혁 심화 및 항만 사업 환경 최적화 통지(关于进一步深化跨境贸易便利化改革优化口岸营商环境的通知)’를 발표함에 따라, 식품·화장품의 중국 통관 수입 절차는 간소화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통지에는 통관 방식 최적화, 관세 개혁, 물류 통합, 수출 항구 요금 표준화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수입 살균유와 화장품 2개 품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그중 8항에 따르면, 수입 식품, 화장품의 샘플링 검사 방식을 최적화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허가 및 등록을 위한 수입 특수 및 일반 화장품 테스트용 샘플, 연구개발을 위한 샘플, 전시회에 사용되는 비매품 샘플은 허가증 혹은 등록증 제공과 수입에 필요한 검사가 면제될 수 있다.

CCIC KOREA 관계자는 “화장품의 경우 기존에는 테스트용 샘플이 해관에서 압류당하는 경우가 많아 테스트용 샘플을 재발송하거나 업무 지연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으나, 해관 총서의 관련 통지문이 정식으로 시행 된다면 불필요한 통관 거부 사례는 없어질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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