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1명 "노후 준비 안해"···60% 가까이 국민연금에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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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1명 "노후 준비 안해"···60% 가까이 국민연금에 의존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1.11.1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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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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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이민정 기자] 통계청이 '2021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한 결과 우리나라 19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은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를 하는 비율이 늘고 있지만 60% 가까이는 국민연금에 의존하고 있었다.

취미활동이나 여행을 다니면서 노후를 보내고 싶지만 60세 이상 고령인구 10명 중 7명 넘게 본인이나 배우자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다. 자녀나 친인척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10년 사이 절반으로 줄었다. 

통계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만9000 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6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12일부터 27일까지 16일 동안 조사했다.

◇19세 이상 국민 32.6% 노후 준비 안해…국민연금 의존도 갈수록 높아

19세 이상 인구 중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는 사람은 32.6%로 2019년 조사 당시 34.9%보다 소폭 줄었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람은 67.4%로 2년전(65.1%)보다 증가했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이유로 36.8%가 준비할 능력이 없다고 응답했다. 앞으로 준비할 계획(36.2%), 아직 생각 안 함(18.7%), 자녀에게 의탁(8.2%) 등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37.4%)이 남성(29.3%)보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비율이 높았다. 노후 준비를 자녀에게 의탁하겠다는 비율은 여성(11.7%)이 남성(3.8%)을 크게 상회했다.

연령대별로는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비율은 19∼29세가 59.1%로 가장 많았다. 30대(25.9%), 40대(21.5%)로 갈수록 줄었고, 은퇴를 앞둔 50대(20.0%)가 가장 낮았다. 

하지만 막상 60세 이상에서는 37.0%로 다시 상승했다. 이들이 노후 준비를 못하는 이유로 '준비 능력 없음'(59.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국민 중 59.1%가 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이라고 답했다. 예·적금(14.0%),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 직역연금(8.5%), 사적 연금(6.5%), 부동산 운용(4.7%), 퇴직급여(3.8%), 주식·채권(1.9%) 순이다.

국민연금을 꼽은 응답자는 2년 전(55.2%)에 비해 증가했고, 주식·채권(0.6%)도 3배 넘게 응답 비율이 높아졌다. 반면, 예·적금(2019년 18.4%)은 눈에 띠게 줄었다.

◇노후생활 쉬면서 즐기고 싶지만…실상은 노인 73% 생활비 직접 해결

국민 10명 중 7명은 취미활동(39.5%)을 즐기고, 여행·관광(32.5%)을 다니면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창출 활동(11.9%)과 학습·자기개발 활동(6.8%)을 하기를 원하기도 했지만 2년 전(16.8%·10.3%)에 비해서는 선호도가 떨어졌다. 

남자(42.6%)는 여자(36.7%)보다 상대적으로 취미활동을 선호했고, 여자(34.3%)는 남자(30.7%)보다 여행·관광을 하면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했다.

통계청은 "모든 연령대에서 취미활동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여행·관광 활동에 대한 선호는 연령이 높을수록 낮은 반면, 소득 창출 활동이나 종교 활동에 대한 선호는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의 노인 세대는 은퇴 후에도 쉼이 보장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60세 이상 고령자 중 72.5%는 본인이나 배우자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년 전(69.9%)보다 늘었고, 10년 전(2011년 60.1%)과 비교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부 및 사회단체'(13.4%) 비중은 높아진 반면,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은 14.1%로 2년 전(17.7%)로 낮아졌다.

10년 전 만해도 고령 인구 3명 중 1명은 자녀나 친척의 도움을 받아 생활비를 충당했지만 10년 사이 그 비율은 크게 줄었다. 그 사이 정부나 사회단체 지원은 두 배 가까이 증가세를 보였다.

본인·배우자 부담 고령 인구 중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으로 충당하는 비중은 57.2%로 2년 전(58.1%)에 줄었다. '연금·퇴직급여'(26.2%→29.7%)은 늘었다.

60세 이상 고령자 중 현재 자녀와 따로 살고 있는 사람은 69.2%로 2년 전보다 1.5%p 감소했다. 자녀와 따로 사는 주된 이유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32.8%)와 독립생활이 가능(31.8%)하다는 점을 들었다.

향후에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77.2%로, 2년 전보다 2.1%p 줄었다. 비동거를 원하는 비중은 남자(79.7%)가 여자(75.2%)보다 높았다. SW

lm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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