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머스크 인수제안에 ‘포이즌필’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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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머스크 인수제안에 ‘포이즌필’ 채택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2.04.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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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와 경영권 침해 시도 방어
트위터 주주들 헐 값에 주식 매수권 보유
이미지=트위터
이미지=트위터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트위터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의 인수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는 '포이즌필(poison pill)'이라는 시한부 주주권리안을 채택했다.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된 이 조항은 머스크를 제외한 트위터 주주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 회사의 주식을 더 많이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머스크의 지분을 희석시키는 장치다.

포이즌필은 기업의 경영권 방어수단의 하나로,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나 경영권 침해 시도가 발생하는 경우에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미리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 조항은 머스크(또는 다른 투자자)가 회사 주식의 15% 이상을 취득할 경우 효력을 발휘한다. 머스크는 현재 트위터 지분의 약 9%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머스크의 인수 제안 이후 트위터 이사회가 이 거래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기업 인수 반대 방어 장치인 포이즌필이 머스크의 주식 매수를 반드시 중단시키지는 않겠지만, 더 비싸게 사거나 머스크를 이사회와의 협상 테이블로 내몰 수도 있다.

테슬라는 최근 자신이 소유하고 있지 않은 트위터 지분을 주당 54.20달러에 모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히기 전 마지막 거래일인 4월 1일 종가 대비 38% 프리미엄과 수요일 종가 대비 18% 프리미엄을 더한 것이다.

세계 최고의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420억 달러에 가까운 거래에 자금을 대줄 현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

트위터의 포이즌필 계획은 1년간 유효할 것이라고 위원회는 말했다. 이 계획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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