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의혹' 김남국 자진 탈당, 진실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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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의혹' 김남국 자진 탈당, 진실은 아직...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3.05.1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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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무소속 의원. (사진=뉴시스)
김남국 무소속 의원.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거액 가상화폐 보유 관련 의혹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한 매체의 코인거래 보도에서 시작된 의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상임위 회의 도중 코인거래를 했다는 '직무태만'설, 미공개정보 활용 의혹에 이어 이해 당사자에게 가상화폐를 제공받았다는 '로비'까지 등장하며 그야말로 '점입가경'으로 가고 있는 가운데 김남국 의원은 결국 '자진 탈당'을 선택했다.

지난 12일 여당인 국민의힘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을 '코인 게이트'로 규정하고 "개인의 도덕성을 넘어 민주당의 불법 로비 문제로 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이 해명할 때마다 거짓말이 드러나고, 민주당에서 어디까지 연루됐을지 모를 로비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검찰의 강제 수사를 통해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 의원 의혹에 대해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다. 김남국 의원은 당 진상조사단을 통해 "의원이 아닌 투자자 신분으로 제시된 조건에 따라 에어드랍(가상화폐 거래소나 발행한 회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가상화폐를 보유한 사람이나 투자한 사람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을 받은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13일에는 자신의 로비 의혹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황당무계 그 자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처음에는 불법 대선자금으로 몰아가다가 대선 전후로 ATM으로 현금 440만원 인출했다고 하니까 금방 쑥 들어갔다. 이제는 '불법 로비' 의혹으로 몰아간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소명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거취 결단 및 징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는 지난 12일 김 의원을 향해 "언론 보도 내용이 사실이면 의원직을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 의원의 가상화폐 투자 논란은 민주당의 무너진 도덕성을 상징하는 사건"이라면서 "민주당은 국민 상식과 눈높이를 벗어난 정당이 됐다. 더 이상 20대에게 지지받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김 의원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또 이원욱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진 탈당은 문제해결 방법이 될 수 없다. 탈당은 면피의 수단에 불과하다"면서 "당 지도부가 전면적인 징계 절차를 밟아야하고 김 의원 역시 당의 절차에 따르는 것이 마지막으로 남은 '민주당원'으로서의 책임임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그리고 14일, 김남국 의원은 SNS를 통해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중요한 시기에 당과 당원 여러분께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의혹이 지속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문제가 '제2의 조국 사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김남국 의원에 대한 청년들의 지지가 있었던만큼 이번 코인 의혹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될 청년들이 김 의원과 민주당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더불어 김 의원의 의혹까지 나오면서 민주당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한일정상회담 및 한미정상회담 결과 논란, 국민의힘 '지도부 리스크' 등을 감추기 위해 김 의원의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당원 중에는 김 의원에 대한 사퇴 및 징계 요구에 대해 '이재명 흔들기'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자진 사퇴에 한쪽에서는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이, 또 다른 한쪽에서는 '출당 반대 청원'이 등장하고 있다. 총선을 채 1년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의힘의 '지도자 리스크'와 민주당의 '가상거래 의혹 등이 맞물리며 양당의 지지율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김남국 의원의 탈당과 이후의 행보, 그리고 민주당의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하자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이슈가 나올 때마다 나온 '전수조사' 카드에 이번에도 실행될 지는 미지수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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