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 봉투 사건이 검찰조작이라는 주장
상태바
민주당 돈 봉투 사건이 검찰조작이라는 주장
  • 시사주간
  • 승인 2023.06.19 06:56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2차 자진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2차 자진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지명된 한국외대 김은경 교수가 지난 1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돈 봉투 사건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세상을 바로보는 시각이 사람에 따라 다를 수 도 있지만 혁신위원장 이라는 자리에 지명된 사람이라면 좀 더 심사숙고했어야 할 발언이 아닌가 한다.

검찰은 돈을 주고받은 사람들 끼리한 녹음이 있는 등 증거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 역시 이른바 ‘이정근 녹음파일’이다. 민주당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인 것이다. 민주당도 처음엔 자성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다 강성 의원들이 검찰 조작으로 몰고 가자 탈당 운운하며 몸을 사리던 윤관석·이성만 의원도 큰소리 치기 시작했다.

우리 국민은 그동안 처음엔 부인하다가 물타기를 하고 상대에게 덮어씌우는 전형적인 386식 전술을 많이 봐왔다. 일부 국민들은 그런 책동에 넘어가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가 당권을 장악하면서 이런 책동은 더욱 심해져 갔다. 그 단적인 예가 이 대표를 비롯, 노웅래,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이다. 이들의 주장은 자신들은 죄가 없는데 정치 검찰이 죄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러시아, 중국 북한 같은 그런 독재정권도 아니다. 언감생심 그런 조작은 꿈도 꿀 수 없는 시스템이 작동하는 나라다. 만약 그런 조작의 조짐만 보여도 곧 바로 들통이 나는 그런 체제인 것이다.

김 교수는 또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지난 12일 부결된 것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지만 (불체포특권이) 헌법상의 권리인 것은 맞는다”고 했다. 다분히 한 쪽으로 기울어진 발언이다. 그럼 국민의 힘 하영제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혁신은 눈 높이와 눈 썰미가 다양할 때 제대로 이뤄진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한 쪽만 보다가는 혁신이 아니라 패망이다. 기사 댓글에는 “이재명 아바타'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녀의 머리엔 권력의 줄을 잡고 출세의 길로 가려는 속셈이 벌써 드러나고 있다.” “초록은 동색이네”, 썩은물에 들어갔으니 같이 썩을 수밖에“ 등의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신주호 부대변인은 “민주당 혁신 최우선 순위는 도덕적 해이와 사법 리스크인데, 지금까지 민주당의 뻔뻔한 주장을 되풀이하는 사람이 무슨 혁신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발언이 혁신위원장으로 적절한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SW

webmaster@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