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블링컨, 미중 관계 안정화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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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블링컨, 미중 관계 안정화에 합의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3.06.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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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 통신 채널 재개 거부
더 많은 방문 통해 외교 행보 지속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방중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베이징=신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방중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베이징=XINHUA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미중양국은 극심한 경쟁을 안정시켜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최고 외교관과 시 주석은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국 사이의 어떤 충돌도 세계적인 혼란을 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관계를 갖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군 대 군 통신 채널 재개 시도를 수용하기를 거부하고 미국의 제재를 장애물로 꼽았다. 양측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의 조치, 인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등 대만에서 무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을 "좋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블링컨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방적인 통신 채널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중요한 미·중 교류에서 이견을 어떻게 극복할지는 분명치 않았지만,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더 많은 방문을 통해 외교적 약속을 이어가기로 했다.

2018년 이후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처음인 이틀간의 베이징 방문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블링컨은 미국이 직접 우려를 제기하고 대화 채널을 마련하고 협력 분야를 모색하는 등 순방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진전이 간단하지 않다고 부언했다.

블링켄은 "하지만 진보는 어렵다.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그것은 한 번의 방문, 한 번의 여행, 한 번의 대화의 산물이 아니다. 나의 희망과 기대는 앞으로 더 나은 의사소통과 더 나은 참여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블링켄 장관은 미국은 펜타닐의 유출을 막기 위해 중국의 훨씬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양측은 이 문제에 대한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블링컨이 쿠바에서 중국의 정보 활동에 대해 대만, 인권, 북한의 도발, 미국의 우려와 같은 논쟁적인 문제들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양타오 외교부 고위 관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미국의 제재조치가 군간 통신 개선에 대한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진전을 이루었느냐는 질문에 양 장관은 관계의 하향곡선을 막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진강 중국 외교부장이 블링컨의 미국 방문 요청을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 푸단 대학의 교수이자 미국 연구 센터의 책임자인 우신보는 "중국은 여전히 관계를 안정시키고 개선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중국이 중미 관계를 낙관하지는 않지만 희망도 버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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