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황새 지난해 보다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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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황새 지난해 보다 30% 증가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3.06.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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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재청
사진=문화재청

[시사주간=이민정 기자] 올해 야생에서 번식한 천연기념물 황새 번식률이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과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은 밀렵, 자연환경 파괴 등으로 1994년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춘 우리나라 텃새인 황새의 복원을 위해 1996년부터 러시아, 독일, 일본 등으로부터 황새를 도입해 증식·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 황새 방사지로 충청남도 예산군을 선정해 예산황새공원을 조성했다.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추진한 '천연기념물 황새 야생방사 사업'을 통해 충청남도 예산군뿐 아니라 태안군, 아산시 등에서도 야생번식에 성공하는 사례를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28일 야생번식 사례를 조사한 결과, 올해까지 천연기념물 황새 야생방사 사업을 통해 야생으로 방사되거나 야생에서 증식된 황새가 매년 증가해 모두 256마리로 집계됐다. 

이 중 폐사, 구조, 실종(1년 이상 미 관찰)된 황새를 제외하면 현재 150여 마리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생존율은 53~58%로, 보통 30%에서 50% 내외 생존율을 보이는 타 유사 조류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황새 10쌍이 야생번식에 성공해 이들 사이에서 새끼 33마리가 태어났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30%나 증가한 16쌍이 번식에 성공해 새끼 44마리를 낳았다.

특히 기존 번식지 충남지역 외에 전라북도 고창군과 경상남도 창녕군에서도 각각 1쌍이 번식에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 기존 번식지인 예산군에서는 10쌍, 태안군에서는 2쌍, 서산시에서는 1쌍, 아산시에서는 1쌍이 번식에 성공했다.  

번식에 성공한 쌍 중에는 우리나라 황새와 러시아, 중국에서 온 황새가 각각 번식에 성공해 두 쌍의 국제 황새 부부가 탄생했다

문화재청은 "이는 황새무리의 유전적 다양성을 증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9월에는 황새의 전국적인 텃새 정착을 위해 김해시, 서산시, 청주시도 번식한 1쌍씩을 이송했다. 이 중 올해 청주시에 있는 황새가 새끼 4마리를 낳았다. 문화재청은 올 하반기에 이들도 야생방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김해시로 이송한 황새 1쌍은 알 2개를 산란해 새끼 1마리가 지난 4월19일 부화했으나 당일 폐사했다. 이후 지난 2일 어미황새도 폐사했다. 

문화재청은 "1차 부검 결과,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현재 질병 등을 분석하기 위해 2차 부검(조직검사)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김해 방사장을 점검한 후 2차 방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W

lm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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