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전 세계 제조업체 활동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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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전 세계 제조업체 활동 침체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7.0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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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아시아 제조업 빠르게 위축
2분기 일본 기업들의 체감경기 개선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중국과 유럽의 수요 부진으로 수출업체의 전망이 흐려지면서 6월에 전 세계 제조업 활동이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정책 긴축으로 재정이 압박되면서 유로존 전반의 제조업이 생각보다 빠르게 위축됐고, 영국에서는 낙관론이 희미해지면서 하락 속도가 가파르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에서 공장 활동이 소폭 확대된 반면, 일본과 한국에서는 위축됐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HCOB의 최종 유로 존 제조 구매 관리자 지수(PMI)는 5월의 44.8에서 43.4로 하락했는데, 이는 코로나 팬데믹이 이후 최저치로 성장과 위축을 분리하는 50선에서 더 떨어져 있다.

S&P Global/CIPS UK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월의 47.1에서 46.5로 떨어졌는데, 이는 올해 최저 수치이자 2008-09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약한 수치다. 중국의 Caixin/S&P 글로벌 제조업 PMI는 5월 50.9에서 6월 50.5로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이치생명연구소의 수석 신흥시장 경제학자인 토루 니시하마는 "아시아의 공장들은 최악의 상황은 지났을지 모르지만 중국 경제의 강력한 회복에 대한 전망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활동은 탄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경기 부양에 시간을 끌고 있다. 미국 경제는 큰 폭의 금리 인상으로 고통을 느낄 것 같다. 이러한 요인들이 모두 아시아 제조업체들로 하여금 전망에 대해 비관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부언했다.

한국의 PMI는 6월에 47.8로 떨어졌고, 아시아와 유럽의 수요 약세로 인해 12개월 연속 기록적인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도 공장 활동이 위축됐다.

일본은행이 면밀히 관찰한 탄칸 조사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정점을 찍고 대유행 억제 조치가 해제되면서 일본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분기에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5월 발표한 전망에서 아시아 경제가 2022년 3.8% 성장한 뒤 올해 4.6% 성장해 세계 성장률의 약 70%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아시아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낮추고, 예상보다 더 끈끈한 인플레이션과 세계 수요 둔화 등 전망에 대한 위험을 경고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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