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주택가격 낙폭 둔화...수급심리 개선"
"하반기 건설경기, 상반기보다 어려움 클 듯"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올 하반기에 주택경기가 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4일 공개한 '2023년 2분기 건설·주택시장 평가 및 향후 전망'을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지난 2분기(4~6월) 주택시장은 규제 완화와 누적된 가격 조정으로 가격 낙폭이 둔화되고 수급심리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위기는 3분기에도 이어져 주택경기는 저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6.3%, 전세가격은 –11.0%를 기록했으며, 하반기 매매와 전세 모두 0.3% 내외 상승세로 전환돼 연간 매매가격은 6%, 전세가격은 10.5% 하락할 것으로 건설정책연구원은 예상했다.
박선구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주택가격 낙폭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미분양 위험이 크게 완화되는 등 시장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시장 회복세는 지속돼 주택경기는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환율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에 더하여 연체율 증가, 낮은 수준의 주택거래량, 지방 분양시장 위축 등 위험 요인 역시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시장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건설지표가 2분기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을 지속했고, 3분기 역시 물량 감소, 공사비용 부담, 부동산PF 불안 등으로 건설경기 회복은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건설경기는 부정적 지표와 금융환경 등으로 인해 상반기보다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간 건설투자 기준 –0.2%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시장을 둘러싼 위험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낮아 올해 건설경기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건설공사비 안정과 부동산PF 등 금융시장 불안 해소가 선행돼야 건설경기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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