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정말 고칠수 있나, 3번째 약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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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정말 고칠수 있나, 3번째 약물 성공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7.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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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의 치료제 ‘도나네맙’ 효과 기대 이상
기억손상과 인지능력 감퇴 반 년 낮춰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인류 역사상 3번 째인 또 다른 알츠하이머 실험용 약물이 성공을 거둬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자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donanemab)이 3상 임상시험에서 기억손상과 인지능력 감퇴 속도를 약 반년 정도 늦췄다고 발효했다.

도나네맙은 이미 승인된 ‘레켐비’나 ‘에듀헬륨’ 등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 치료법은 독성 뇌 플라크를 형성하고 오랫동안 질병의 근본 원인으로 여겨져 온 돌연변이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의 응집을 분해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그 과정은 서로 다르다. 레카네맙은 뇌에서 섬유형태로 아밀로이드가 자리잡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반면 도나네맙은 아밀로이드가 섬유화해 플라크로 축적된 뒤에 작용한다.

17일(현지시간) 릴리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컨퍼런스에서 1년 반의 치료 후 도나네맙은 특정 환자에서 질병 진행을 약 5~7개월까지 지연시켰다고 밝혔다.

릴리의 신경과학 연구개발 책임자인 마크 민툰은 도나네맙이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1,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후기 임상시험에서 치료받은 환자는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보다 질병 등급 척도에서 약 35% 더 느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도나네맙이 승인되면 돌연변이 아밀로이드가 알츠하이머의 주요 원인이라는 유력한 이론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릴리는 또한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또 다른 단백질인 ‘타우’의 역할도 조사했다. 이 단백질의 엉킴은 일반적으로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뇌에서 증가하는데, 릴리는 이 단백질 수치가 낮거나 중간 정도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 를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이 연구의 저자들은 JAMA 논문에서 이 결과가 “질병 초기에 아밀로이드 저하 치료를 시작하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썼다.

그러나 뇌 부종과 출혈의 위험이 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3명의 참가자가 뇌 부종과 미세 출혈 등 부작용 징후를 보이다가 사망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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