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내신 합격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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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내신 합격선 상승
  • 박지윤 기자
  • 승인 2023.07.2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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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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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지윤 기자] 지난해 대학입시에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내신 합격점수가 1년 전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기소개서 등 내신이 아닌 비(非)교과가 입시에서 배제되는 올해는 합격점수가 더 상승할 전망이다.

27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에 공개된 '최종 등록자 70%컷 합격선' 공시 자료를 분석 결과 서울권 대학들의 2023학년도 수시 학종 자연계열 내신 합격점수는 2.64등급으로 전년도(2.76등급)보다 상승했다.

서울권 대학 인문계 내신 합격점수는 3등급으로 1년 전의 3.11등급과 비교해 더 높아졌다.

학종의 합격점수가 높은 주요 대학을 살펴보면 자연계열은 연세대 1.89등급, 서울대 1.91등급, 이화여대 2.18등급 등 순이었고 인문계열은 서울대 2등급, 연세대 2.31등급, 서강대 2.74등급 순으로 분석됐다.

수시는 크게 내신 점수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교과전형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등 비교과 영역까지 살피는 학종, 논술 등으로 나뉜다.

교육부는 2019년 '조국 사태'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마련해 학종의 비교과 요소를 줄여 왔다.

이번 2024학년도 입시부터는 수시 학종에서 자기소개서가 완전히 폐지된다. △교과활동 내 영재·발명교육 실적 △자율동아리·청소년 단체 활동 △개인봉사활동 실적 △수상경력·독서활동 기록도 배제한다.

그간 비교과 요소로 꼽힌 '자동봉진'(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이 대입에서 완전 배제되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비교과 요소가 전면 폐지돼 수시에서 학교 내신 등급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고 합격점수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시 교과전형에서는 서울권 대학은 물론 경기·인천(수도권), 지방 모두 내신 합격점수가 상승 추세였다.

서울권 인문계의 내신 등급 컷은 2.34등급으로 지난해(2.45등급)보다 높아졌고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자연계도 2.15등급으로 지난해(2.22등급)보다 올랐다.

수도권은 인문 3.66등급(전년 3.79등급), 자연 3.45등급(전년 3.49등급)보다 높아졌다.

지방권은 인문 4.66등급(전년 4.74등급), 자연 4.47등급(전년 4.55등급)으로 마찬가지로 상승세였다.

올 입시에서는 수능 킬러문항 배제, 통합형 수능 등의 영향으로 N수생 비율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모의평가 응시자 중 졸업생 등이 21.9%로 공시가 시작된 2011학년도 시험 이래 가장 높았었다.

따라서 고3이 정시보다 수시에 더 기댈 수밖에 없고 수시에서는 자신의 실력보다 낮춰 지원하는 안정지원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 대표는 "고3은 수시에서 안정 지원 경향이 크게 나타날 수 있고 특목·자사고 또한 비교과 영역 축소로 인해 안정 지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로학원은 또한 내신 등급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새로운 대입제도가 적용되기 직전에 대입을 치르는 올해 중3 학생들이 내신 등급을 받기 유리한 학교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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