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카눈' 10일 국내 상륙···한반도 '관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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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 '카눈' 10일 국내 상륙···한반도 '관통' 전망
  • 박지윤 기자
  • 승인 2023.08.0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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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경남 남해안 도착 후 전국 영향 예상
태풍 강도 '강'…기차 탈선시킬 수 있는 정도 세기
전국 곳곳 최대 600㎜ 이상의 '폭우' 내릴 전망
11일 북한으로 빠져나가며 소멸될 것으로 예상

[시사주간=박지윤 기자] 6호 태풍 '카눈'이 10일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경로대로 태풍이 한반도 내륙을 지나갈 경우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많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8일 수시 예보 브리핑을 열고 "태풍 카눈이 10일 남해안에 상륙한 뒤, 11일께 북한 쪽으로 북상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카눈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카눈은 9일 오후 9시께 제주도 서귀포 동남동쪽 약 220㎞ 부근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10일 오전 카눈은 남해안에 도착 후 전국을 관통해 올라가며,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9~11일 권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80~120㎜(많은 곳 150㎜ 이상) △강원영동 200~400㎜(많은 곳 600㎜ 이상), 강원영서 80~120㎜(많은 곳 150㎜ 이상) △충남서해안, 대전·충청남부내륙 100~200㎜, 세종·충청북부내륙 80~120㎜(많은 곳 150㎜ 이상)이다.

또 △광주·전라 100~200㎜(많은 곳 300㎜ 이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100~200㎜(많은 곳 400㎜ 이상), 울릉도·독도 80~120㎜ △제주도 100~200㎜(많은 곳 400㎜ 이상)다.

카눈은 11일 오전께 북한 쪽으로 북상해 나가면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카눈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126㎞(초속 35m)다.

또한 카눈은 강도 '강' 상태로 이동 중이며, 이는 10일께에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도 '강'은 순간풍속 초속 33~44m로,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을 정도의 세력을 가진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기간 많은 비와 함께 순간풍속 초속 4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아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이에 따라 9일 오전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후에 남해안과 그 밖의 전라권, 경남, 경북남부에 태풍주의보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10일 충청권, 경북북부, 수도권, 강원도에도 태풍 특보가 내려지겠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9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10일 오후께 수도권과 경상권 등까지 점차 태풍 순간최대풍속 예상 지역은 북상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국 곳곳에서 강풍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의 확장, 일본 규슈 지방의 높은 지형으로 인한 세력 약화 가능성, 상층 기압골의 위상과 강도 등의 요인들이 존재해 태풍 카눈의 발달과 이동 경로 변동성은 큰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남해상 쪽 수온이 현재 29도에 육박하는 등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태풍이 소멸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7호 태풍 란(LAN)이 8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남동쪽 약 15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 란은 이날 오전 9시께 발생해 시속 3㎞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이후 점차 일본 남쪽 해상으로 접근한 뒤 13일 오전 9시께 도쿄 남쪽 약 610㎞ 부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란은 카눈과의 거리가 있어 상호관계 가능성은 현재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카눈의 이동 경로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태풍 란이 직접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박 예보분석관은 "13일께 태풍 란이 일본 남쪽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되나, 그 이후 이동 경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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