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풍 피해없이 지나자···‘김정은 때문’ 추켜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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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풍 피해없이 지나자···‘김정은 때문’ 추켜세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8.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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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 첫 자리...불안한 바람소리 눌러
“사회주의제도 우리 지켜주고 있다” 선전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가 6호 태풍 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가 6호 태풍 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은 제6호 태풍 ‘카눈’이 큰 피해 없이 지나가자 김정은 총비서를 추켜 세우며 충성심을 유도했다.

노동신문은 12일 기사에서 “어느 나라에서나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에는 그 피해가 참으로 처참하지만, 자연의 광란이 안겨준 불행의 눈물과 곡성이 아니라 노동당만세소리가 더 기세차게 울려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태풍예보가 전해지자 인민(주민)들 곁에 제일먼저 달려온 사람들은 김정은 총비서의 높은 뜻을 받들고 중앙의 일꾼(간부군)들이 인민들에게로 달려와 인민들의 생명안전을 물었다” 김 총비서를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그처럼 긴급한 상황속에서도 인민들 한사람한사람의 생명안전을 첫자리에 놓은 우리 당의 목소리는 태풍을 예고하는 불안한 바람소리를 누르며 온 나라에 메아리쳤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인민사수전의 최전방에 있다는 진리를 다시금 사무치게 새겨주는 일꾼들의 모습은 인민(주민)들을 무한히 감동시켰다”며 각지에서 있는 대피 당시의 미담을 부각시켰다.

아울러 “태풍예보가 전해진 때로부터 며칠간, 그 며칠간에 우리 인민은 다시한번 심장으로 절감했다”며 “노동당의 위대한 사랑의 힘이, 고마운 사회주의제도가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고 당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했다.

북한은 태풍 카눈이 평양 부근에서 소멸되고 예상과 달리 주민들 피해가 없자 이를 이용해 태풍 대비 상황을 집중 조명하면서 ‘당과 국가에 대한 인민의 심뢰심이 뿌리를 내린다’고 선전전에 활용하고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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