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까지 나오게 한 김현숙 장관의 '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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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폐지'까지 나오게 한 김현숙 장관의 '무책임'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3.08.1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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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사진=뉴시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새만금 세계잼버리의 파행을 놓고 주무부서였던 여성가족부의 김현숙 장관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준비 부족, 운영 미흡 등으로 문책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빌미로 '여가부 폐지론'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김 장관은 물론 여가부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김현숙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폭염이나 폭우 대책, 비산먼지 대책, 해충 방역과 감염 대책, 관광객 편의 시설 대책, 영내외 프로그램 등을 점검해야한다"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책을 다 세워놨다"며 큰소리를 친 것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그는 또 잼버리 영내에서 태국인의 성범죄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축소 의혹을 일으켰고 브리핑에서는 잼버리 파행에 대해 "오히려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는 '자화자찬'을 내놓아 파장을 일으켰다. 결국 이후 김 장관은 갑작스럽게 브리핑을 축소했다.

여기에 최근 잼버리를 앞두고 비상 예산 편성을 요청받았지만 김 장관이 거절했다는 언론 보도와 주장이 나왔다.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폭우와 폭염, 해충, 벌레 등 예기치 못한 문제를 긴급히 해결하려면 예비비 형식의 비상예산이 최소 20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요구했는데 (여성가족부가) 예산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6월 공동조직위원회 회의에서는 당시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대책 논의가 이뤄졌고, 빠른 침수대책을 위해 국비 20억 4000만원, 지방비 20억 4000만원을 합한 40억 8000만원을 전용해 마련했다"며 "김 의원이 요청한 비상예산 20억원과 관련, 조직위원회에서 6억원의 예비비를 기 확보하고 있어, 이를 우선 집행하자는 의견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전의 의혹이 더 거세 해명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일단 경질론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경질을 시킬 경우 잼버리 파행의 원인이 현 정부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문책론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 당내에서도 심각하게 상황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무조정실이 이주부터 잼버리조직위원회, 전라북도, 부안군, 여가부 등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고, 뒤이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일단 감찰 결과를 보고 김 장관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오는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숙 장관을 불러 책임 소재를 물을 것으로 보이면서 이 회의 내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현숙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기간 '여가부 폐지'를 외친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 첫 여성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여가부 존치에 대한 노력을 의심받아왔다.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시 '여가부 폐지'가 나오면서 장관으로서 역할을 했는가라는 의문을 갖게 만들고 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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