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러시아에 무기 제공땐 대가 치르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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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러시아에 무기 제공땐 대가 치르게 될 것”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9.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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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도자급서 계속될 것 기대감 가져
무기 거래 시 취할 조치 “미리 예고 않겠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워싱턴=AP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워싱턴=AP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과 관련해 양국 간 논의가 활발히 진전되고 있다고 분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러한 논의가 정상급 회담까지 포함할 수 있는 지도자급에서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북러) 논의와 그 논의에서 우리가 얻은 정보에 따르면, 북한 지도부는 이것이 잠재적으로 정상급 관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현재 러시아가 포탄과 같은 군수품을 얻을 수 있는 모든 출처를 전방위적으로 찾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이런 종류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을 계속 압박해 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고 북한에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일 수 있는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하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럼에도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면 “이는 북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북한은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도우려는 모든 국가에 매우 명백하게 후과를 경고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는) 계속 우려할 만한 사안이고, 계속해서 진전 상황에 면밀히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향후 무기 거래가 성사될 경우 취할 조치에 관해서는 “미리 예고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동맹·파트너와 적절하게 조율해 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런 (무기) 거래는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며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겪는 불필요한 고통을 연장한다”고 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방북 이후 북러 무기 협상이 활발하게 진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친서가 오갔으며, 추가로 러시아 당국자들이 무기 거래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방북한 징후가 있고 고위급 논의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었다.

이후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무기 거래를 논의하리라고 보도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국 NSC 대변인도 정상급 외교 접촉 가능성을 경고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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